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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사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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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4 18:33:56

    ▲ © 인텔 전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는 인텔뿐만이 아니라 IT 커뮤니티나 금융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인텔은 2018년 6월 21일 그의 사임을 발표했다. 크라자니크는 과거 인텔 사원과 합의 하에 친밀한 관계를 맺었는데, 그것이 인텔 사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사임의 이유였다.

    인텔은 실리콘밸리에서 전개 중인 미투(#MeToo) 운동의 대상인 나쁜 관습이 있는 기업과는 달리, 신중한 인사와 다양성의 실천 등으로 종종 업계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성숙한 기업이었다. 따라서 인텔이 크르자니크에게 일체의 변명을 허용하지 않고, 사퇴의 재고를 요구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인텔은 “크르자니와 직원의 관계”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끝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인텔의 사업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리어스 리서치(Tirias Research)의 짐 맥그레거(Jim McGregor)는 크르자니크의 사임을 승인한 것은 인텔의 이사회에 있어서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번 사퇴로 인텔은 새로운 방향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맥그레거는 평가한다.

    크르자니크 퇴임 후 로버트 스완(Robert Swan)이 임시 CEO에 취임했다. 그는 이베이의 CFO(최고 재무 책임자)를 거쳐 2016년 인텔에 입사했다. 인텔 이사회는 CEO를 인선하기 위해서 안팎을 주시하고 있다.

    맥그레거는 “인텔에는 2가지 선택지가 있을 것이다. 가장 간단한 것은 인텔 경영진을 CEO로 승진시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외의 신선한 인사를 고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회장 앤디 브라이언트(Andy Bryant)는 “크르자니크가 인텔에 공헌한 점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퇴 소식이 나온 이후 인텔의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하지만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하락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인텔은 2018년 2/4분기(4~6월) 매출 전망을 당초 163억 달러에서 169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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