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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타려면 목숨걸어라…520d 고속道 달리다 또 화재

  •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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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29 03:54:18

    -원주 부근 중앙고속국도서…“계기판에 경고등 켜져 세우자마자 불”
    -올 들어 18번째 화재 발생…심각한 차량 결함으로 리콜도 단골대상

    국내 수입차 업계 2위인 BMW그룹코리아(회장 김효준)가 수입 판매하는 독일 BMW를 타려면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전 주행 중 10여대이 차량에 잇따라 엔진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들어 국토부가 확인한 BMW 520d 화재 사고만  17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BMW는 수입차 업체 가운데 심각한 차량 결함으로 리콜(대규모 시정조치) 단골 대상이기도 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BMW 520d가 인기 차량이라는 점이다. 2011년 출시된 520d는 국내 인기 수입 디젤차량으로 이후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수입디젤차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모두 9688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화재가 발생한 BMW 520d. 원주소방서스 제공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8분경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중앙고속국도 춘천방향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이 모(44)씨가 몰던 하얀색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 이씨는 “주행 중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와 갓길에 차를 세우자마자 엔진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0여분만에 진화했다.

    520d 차량의 빈번한 엔진 화재로 국토부는 520d 등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 명령을 내렸다.

    화재 직후 운전자 이 씨가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고속국도 사고는 심각한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문제가 크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2010년대 중반 재규어 승용차로 경부고속국도를 고속으로 운전하고 가다 시동이 갑자기 꺼져 간신히 갓길에 세운 경험이 있다”면서 “고속국도 1차선을 100㎞ 주행하다 시동이 꺼지면 죽다 살아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는 일요일 오후라 차량 통행도 많았다는게 김 교수 설명이다.

    아울러 BMW코리아의 잦은 리콜 역시 운전자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 화재로 520d는 엔진이 전소됐다.

    국토부는 최근 BMW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BMW X3 xDrive20d 등 2개 차종 468대에서 브레이크 오일 주입 공정에서 공기 유입이 나타난 점을 확인하고, 자발적 리콜을 명령했다.

    브레이크 오일에 공기가 유입될 경우 평소보다 더 깊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원하는 제동력을 얻을 수 있어, 자칫 대규모 사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BMW코리아는 올해 3월 두차례, 4월 한차례 리콜 명령을 받았으며,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는 모두 5차례 리콜 명령을 받았다.

    이를 감안할 경우 BMW코리아의 차량을 타려면 목숨을 걸여야 한다는 게 업계 이구동성이다.

    이로 인해 BMW코리아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했지만, 2016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리면서 최근까지 업계 2위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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