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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실적 ‘맑음’…하반기 다소 ‘불투명’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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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4 08:08:47

    올해 2분기에 국내 증시는 조정을 받았지만, 증권사들은 상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8% 급증했다.

    4월 배당 사고를 낸 삼성증권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319억원으로 49.8%, 메리츠종금증권 1090억원으로 11.2% 각각 급등했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276억원이고 삼성증권은 3120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28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상승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보였다.

    이들 업체의 하반기 전망은 어둡지만, 지속 여부는 관망세가 우세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 거래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KRX 증권업종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5.6%까지 하락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2분기에 증권사들은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대와 이자수익 증가, 안정적인 상품운용 수익 등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유인할 만한 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중의 치킨게임이 서로에게 악재인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불투명은 짧은 기간에 끝날 수도 있다는 게 일각의 시선이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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