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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총 1조 달러 돌파...베조스 자산, 게이츠의 2배 육박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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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05 23:57:35

    ▲ 미 워싱턴 주 시애틀 시 소재 아마존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의 모습. © 사진 촬영 : 박은주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4일(이하 현지시간) 1조 달러(약 1,123조5,0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장 기업으로서는 애플에 이어 두번째다.

    포브스, CNN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오전 2,050.50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종가는 2,039.51달러로, 1조 달러를 약간 밑돈 9,947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인터넷쇼핑몰뿐 아니라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광고 등 수익성 높은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포브스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총액이 한때 1670억 달러(약 187조6,245억 원)를 기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자산 총액의 2배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1994년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인터넷 서점으로 창업을 시작해, 판매 품목을 점차 늘리면서 이와 동시에 물류 체제 정비, 배송망 구축 등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며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기업 서버나 데이터 보관 등의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터넷 쇼핑몰에 이은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했고,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면서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상승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스마트폰에, 알파벳이나 페이스북이 인터넷 광고에 각각 수익을 의존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마존은 온오프라인과 클라우드, AI 등 첨단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에 아마존은 여전히 '잠재력을 갖춘, 장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2500 달러로 끌어 올렸다.

    다만, '독과점'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 등 아마존의 몸집이 늘어날수록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아마존 효과란 아마존이 모든 기업과 산업을 대체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마존이 기존 소매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비난를 받으며 정치적 타깃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마존이 소매업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아마존에 대한 과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주당 중진인 버니 샌더스 의원도 아마존 물류 센터 직원의 임금이 낮다면서 규제안 제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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