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화웨이 7nm 공정 SoC 발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노려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9-13 14:00:10

    ▲ © 키린 980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가 되었으며, 최근 신형 칩을 발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화웨이는 독일 베를린에서 9월 초 개최된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신형 SoC(System on Chip) 키린(Kirin) 980을 발표했다. 7nm 과정을 적용 업계 최초로 NPU(뉴럴 처리 장치)를 2개 탑재하는 등 인공지능 기능 탑재 스마트폰 실현에 앞선 모습이다. 

    키린 980 제조는 TSMC가 진행한다. TSMC의 7nm 과정은 애플이 올해 9월 12일 발표한 최신 아이폰에 탑재된 SoC A12에도 적용되고 있다. 

    화웨이에게 키린 980은 7nm 공정 개발에 뒤쳐진 업체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경쟁력이다. 신형 키린 980 칩은 화웨이와 TSMC에게 플러스 효과가 삼성, 샤오미, 오포 등 경쟁사에게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SoC를 제조하는 2대 업체인 퀄컴과 미디어텍도 영향권에 든다. 컬컴이 경쟁력 있는 칩을 개발할 수 있는 시기는 2018년 4/4분기나 2019년 초 쯤으로 예상되며, 미디어텍은 그보다 훨씬 늦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애플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키린 980의 트랜지스터 수가 69억 개인 반면 애플의 A12는 약 68억 개. 소비전력이나 성능면에서 키린 980보다 A12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키린은 7nm 공정의 적용으로 화웨이 구형 제품과 비교해 다이 페이스를 약 60% 확대할 수 있게 되면서 NPU(Neural Processor Unit)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 X에 탑재된 A11은 최대 6000억 OPS(오퍼레이션/초) NPU을 갖추고 페이스 ID나 애니모지(Animoji), 기계 학습 태스크 등 인공지능 기능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화웨이에 따르면 키린 980도 이러한 기능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화웨이는 2018년 2/4분기(4~6월)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에서 애플을 넘어 2위를 차지했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