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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반도체 랭킹,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1위 수성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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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6 12:59:04

    ▲ © 삼성 로고

    시장 조사 회사들이 정리한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체 매출 순위가 종합되었다. IC 인사이트가 8월 20일 상반기 매출액 상위 15개사를 발표한 데 이어, IHS 마키트(Markit)가 8월 22일 2/4분기 매출액 상위 10개사 랭킹을 발표했다.

    양사의 발표를 종합하면 2017년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2018년 상반기 역시 톱을 유지했다. 2위는 인텔로 2017년처럼 2위였다. 3위는 SK 하이닉스, 4위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 제외). 2위부터 4위까지의 순위는 2017년과 같았다.

    2018년 상반기 랭킹에서 상위 4개사의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IC 인사이트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6%, 인텔이 13%, SK 하이닉스가 56%, 마이크론이 45%였다. 반도체 메모리 대기업 3사, 즉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지난해 매출이 급격히 늘었으며, 그 기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그대로였다.

    또한 IHS 마키트는 분기별 매출 데이터만 발표했는데 발표 자료에 따르면 1/4분기 성장률은 삼성전자가 45.4%, 인텔이 11.1 %, SK 하이닉스가 47.1%, 마이크론이 52.7%, 2/4분기 성장률은 삼성전자가 33.7%, 인텔이 14.9%, SK 하이닉스가 61.3%, 마이크론이 39.0%였다.

    인텔이 25년 연속 차지했었던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주고 2위가 된 것은 2017년 3/4분기부터. 1위 교체 이후 지난해 1/4분기부터 분기별로 현재까지를 되돌아보면 지난해 1/4분기 기준으로는 인텔이 1위, 삼성전자가 2위였다. 양사의 차이는 약 12억 달러, 9%였다.

    그리고 2017년 2/4분기 양사의 반도체 매출은 거의 같아졌다. 인텔이 1위였지만 그 차이는 불과 8,100만 달러, 1%였다. 3/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차이는 6억 5,200만 달러, 4%였다. 4/4분기에는 양사의 차이는 12억 6,400만 달러(7%)로 벌어졌다.

    올해 1/4분기 양사의 차이는 28억 6,200만 달러, 18%로 확대되었으며, 2/4분기에는 그 차이는 약 25억 달러, 15% 줄어들었지만 10% 이상의 차이는 여전하다.

    그렇다면 올해 하반기 순위는 어떻게 될까? 반도체 메모리 기업의 기세는 분명 약해졌다. DRAM의 공급 및 가격은 안정적이지만, 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 하락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그래도 상위 4개사 중 3개사를 반도체 메모리 대기업이 독점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순위가 변화할 수 있는 것은 내년(2019년).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은 2가지이다. 하나는 반도체 메모리, 특히 DRAM 가격의 대폭락이다. 또 다른 하나는 엔비디아의 급속한 성장이다. 2가지 요소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2019년 순위는 크게 변동할 수 있다. 한편, 비메모리 기업 중에는 엔비디아가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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