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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세계 최대 자동차 연합과 “안드로이드” 공급 협약 맺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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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20 09:33:39

    ▲ © 구글 로고

    구글과 르노-닛산 자동차·미츠비시 자동차 기업 연합은 9월 18일 차세대 차량 정보 시스템 개발 및 차량 탑재와 관련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기업 연합이 향후 출시하는 자동차에 탑재된다. 이에 따라 구글 맵이 탑재된 내비게이션, 구글 플레이 등 각종 서비스도 차량 구매 고객에게 기본 제공된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전화, 메일, 검색,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의 조작, 차량 기능 관리 등이 가능해진다. 이번 제휴는 2005년부터 자동차 분야 진출을 시도해 온 구글에게 쾌거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르노-닛산 자동차·미츠비시 자동차 등 3사가 2017년 판매한 승용차의 총 대수는 1060만대로, 독일 폭스바겐을 넘어서 세계 1위다. 2018년 상반기 판매대수 역시 554만대로 1위다. 3개 연합은 2022년 말까지 연간 1400만대 이상의 판매대수가 목표다. 이로써 폭넓은 자동차에 구글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도입되는 것이다.

    구글은 이번 제휴에 대해서 자세히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3사 연합의 계획은 신형 무공해 전기자동차나 자동운전기술, 클라우드를 활용한 원격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데 이들 분야에서도 구글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동안 대형 자동차 업체는 차량용 정보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구글이나 애플 등 미국의 IT 대기업과 제휴하는데 소극적이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 등과 마찬가지로 정보 시스템 제공자는 유저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쉬운데 그것이 향후 빅 비즈니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체는 그 주도권을 IT 대기업에 넘겨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차별화에 고심 중인 자동차 업체는 차량용 시스템의 편리성 향상에서 활로를 찾아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익숙한 스마트폰 같은 이용 체험을 찾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동차 업체에 스마트폰 OS 같은 사용법의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 리포트는 자사의 기준에 미달하는 차량용 전자제품을 탑재한 자동차 구매를 권장하지 않는다. 뉴스위크는 최근 차량용 정보 시스템 평가도 진행하고 있는데, 운전에 방해가 되는 사용하기 불편한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대형 3사 연합이 구글과 제휴한 배경에는 이런 소비자 기호 변화 또는 스마트폰 보급이 이렇게까지 발전한 현재의 시장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향후 비슷한 파트너십이 다른 자동차 회사와 IT 회사 간에 맺어질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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