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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한 달…서울 아파트값 '둔화세' 뚜렷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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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5 07:57:11

    최근 가파른 상승세 '한강이북 비투기지역' 중심으로 주춤
    '지켜보자' 분위기 확산…매매시장 상승률 0.86%에 그쳐
    3기 신도시 공급계획 나올 연말까지 '관망세' 지속될 전망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9·13대책 한 달이 지난 서울 아파트값은 둔화세가 뚜렷하다. 특히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한강이북의 비투기지역 중심으로 둔화폭이 컸다.

    매도·매수자간의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발표 이후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상승률은 0.86%에 그쳤다. 발표 직전 한 달 상승률 2.82%와 비교해 3분의 1이하로 축소됐다.

    부동산114관계자는 15일 "대책 발표 직전까지 이어진 서울 아파트값의 급등세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제한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인상, 유주택자에 대한 청약 강화 등으로 수요가 주춤해져서다. 광역교통망을 포함한 3기 신도시 공급계획이 발표될 연말까지 관망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책 발표 직전 한 달간 4.41%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성북구는 1.45%로 오름폭이 가장 많이 둔화됐고, 강북구는 4.23%에서 1.15%로, 노원구는 4.03%에서 2.23%로, 양천구는 3.97%에서 1.38%로 각각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단지에서 호가가 1억~2억원 이상 떨어진 매물이 나오지만, 수요자들이 관망하면서 거래를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 발표 직전 한 달간 3.19% 상승했던 송파구는 0.77%로 오름폭이 줄었고, 강남구는 2.24%에서 0.09%로, 서초구는 2.23%에서 0.95%로 각각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 둔화된 0.16%를 기록했다. 노원이 0.45%로 상승했다. 이 지역의 상계주공6단지가 500만원, 상계동 불암대림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0.32% 상승한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가 1500만원, 석관동 두산은 1500만~2500만원 각각 올랐다.

    신도시도 전주 0.18%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0.06% 올랐다. 평촌 0.10%, 분당 0.09%, 일산 0.08%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성원이 1천만원, 평촌동 초원LG가 1천만원 각각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아파트값 하락이 나타나면서 변동률 수준이 크지 않았다. 의왕, 과천, 하남이 각각 0.56%, 0.38%, 0.27% 상승했다. 의왕은 포일자이가 1천만~3천만원, 하남은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이 1천만원 각각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5% 올랐다. 업무지역이 인접한 도심권인 종로와 영등포, 학군 지역인 노원과 양천 지역의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송파로 전주 대비 0.26% 올랐다. 잠실동에 있는 잠실엘스가 2천만~5천만원 올랐다.

    신도시 분당과 일산이 각각 0.03%, 0.02% 오르는 등 0.01%의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분당 야탑동 탑선경이 1천만원, 일산 주엽동 강선1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지역은 0.01%로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상승폭이 미미했다. 0.13% 오른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0.11% 상승한 구리는 수택동 토평금호베스트빌 2단지가 500만~1천만원 각각 올랐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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