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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택배기사 폭행, "폭로와 무관심 사이"…2분 30초간 '보기만'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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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9 10:52:27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장애인 택배기사 폭행 사건이 알려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해당 사건 당시 폭행 현장을 목격한 이들이 폭행을 알고도 제지하지 않은 정황도 나왔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포구 공덕오거리에서 장애인 택배기사가 폭행당했다"는 제목의 글에 게재됐다. 더불어 장애인 택배기사 폭행 장면이 여과없이 담긴 동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세간의 공분 여론이 불붙었다.

    2분 30초 가량 길이의 해당 영상에는 택배 물품을 탑차에 상차하는 두 택배기사의 모습이 담겼다. 차 위에 올라선 택배기사는 장애인으로 보이는 동료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있었다.

    대낮에 벌어진 장애인 택배기사 폭행에도 이를 제지하는 시민은 나타나지 않았다. 옆 인도를 지나는 행인들은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해당 장면을 촬영한 당사자도 당시 현장에서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소 2분 30초 간 지속된 폭행은 경찰 신고도, 제지도 없이 이뤄진 것.

    한편 장애인 택배기사 폭행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제가 동영상에 나온 인물이다"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그는 "홀어머니와 형이 장애가 있다"라며 "형을 혼자 둘 수 없어 데리고 다니며 일하는데 이상한 행을 많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저런 이유로 화가 나 폭력을 휘둘렀다"면서 "참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표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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