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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4분기 매출 전망 하향조정..."암호화폐 마이닝 수요 침체"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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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21 19:15:35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암호화폐 마이닝 수요 침체로 4분기(10~12월)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허리메이(何麗梅)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열린 3분기 결산 발표에서 4분기 매출액이 93억5000만~ 94억5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만 달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기존 10%에서 4%포인트 낮춰 잡은 수치다. 이에 대해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하향 조정의 직접적인 요인은 암호화폐의 마이닝(광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침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7~9월) TSMC의 중국 고객 비율은 16%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TSMC 실적에 기여해온 건 암호화폐 마이닝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TSMC의 주요 고객은 세계 최대 마이닝 업체인 비트메인으로 알려졌다.

    비트메인이 지난달 홍콩증권거래소에 IPO (기업 공개)를 신청했을 당시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2017년과 2018 년 상반기 TSMC의 반도체 공급량은 60% 정도다. 비트메인의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무려 70%에 육박한다.

    TSMC는 올해 초 중국 난징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하며 이러한 중국 수요에 대응하고자 했지만 공장 가동 직후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 우려되는 건 앞으로의 전망이다. 허리메이 CFO는 "4분기의 암호화폐 마이닝 수요는 계속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4분기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마이닝 수요는 이전처럼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다.

    다만, TSMC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신형 아이폰 출시로 약 29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3.2% 증가했다. TSMC는 현재 아이폰에 장착되는 AP인 A 시리즈를 애플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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