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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운전이 상용화된 이후, 출퇴근 풍경 어떻게 바뀔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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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19 11:43:40

    ▲ © 웨이모 로고

    알파벳 소속 웨이모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동운전차 쉐어링 서비스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로봇 택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저비용 및 저스트레스의 출퇴근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CBRE그룹의 최신 보고서는 “향후 10년 내에 오피스 공간의 가치에 자동운전 상용화가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주요 도시에서 사무공간의 가치는 인적 자원과 대중교통에 대한 접근 편리성 등에 비례해 높아진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운전이 보급되면 출퇴근 환경이 더욱 쾌적해져서 장거리 통근에 따른 불편이 해소된다. 이로써 기존 토지 개념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사람 중 11%가 자동운전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기술의 보급이 빨리 진행된다면 27%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예전부터 입지조건이 중시되어 왔다. 하지만 향후 자동운전이 보급되면 사람들은 원거리 이동에 불편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5G 통신 보급으로 “차내 엔터테인먼트도 충실해져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라고 CBRE는 이야기한다.

    건축사무소 겐슬러(Gensler)에 따르면 향후 건설 예정인 오피스 빌딩은 주차 공간을 축소해 사무실이나 판매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자동차 승강장을 넓히는 등 자동운전차 보급에 대응하는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도로 상 주차장이나 주유소를 재개발해 자동운전에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환경이 조성되려면 자동운전차의 보급이 우선되어야 한다.

    웨이모는 타 업체보다 앞서 로봇 택시 상용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 길은 매우 험난하다. 알파벳 CFO 루스 포랏(Ruth Porat)은 10월 25일 진행된 분기 결산 발표에서 웨이모가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상용화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웨이모의 존 크라프칙 CEO는 7월에 진행된 전미 지사 회의에서 “자동운전차가 보급되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는 산하 자동운전업체 크루즈(Cruise)를 통해서 2019년 로봇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포드나 토요타 등은 2020년 이후 같은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자동운전이 보급되려면 법 정비나 기술의 신뢰성 향상 등이 필요하다. 이런 장벽이 해소된다면 교통편이 나쁘거나 인재 확보가 어려웠던 장소도 사무공간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대중교통에 대한 접근성 때문에 가치가 올랐던 지역은 그 프리미엄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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