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전…롯데 vs 신세계 ‘격돌’


  • 정영선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11-20 13:57:12

    서울시내 한 미니스톱 점포 전경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 입찰 마감을 앞두고 누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의 최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20일 오후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이온그룹과 노무라증권은 20일까지 받은 입찰 제안서를 대상으로 1주일 정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하며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미니스톱 매각 대상은 지분 100% 전량이다. 현재 미니스톱 지분은 이온그룹이 76.06%, 국내 식품기업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를 보유중이다. 매각 금액은 3000~4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CU와 GS25가 각각 1만 3109개, 1만 3018개로 1위, 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9458개)과 이마트24( 3564개)가 뒤를 잇고 있다. 한국 미니스톱은 지난달말 기준 매장수 2533개를 가지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그룹이다. 롯데는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편의점 업계 3위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전에 성공하게 되면 매장수가 1만 2000개로 늘어나 상위 업체인 CU, GS25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인수에 적극적이다.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로 점포수가 경쟁사들에 비해 턱없이 낮아 이번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하면 점포수가 6000여개에 달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덩치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마트24 역시 규모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미니스톱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사모펀드 글랜우드PE의 참여 여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사모펀드에 인수되면 간판을 바꾸지 않아도 돼 일본 미니스톱 경영진이 선호한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업계는 최저임금 상승, 근접출점 제한 등 다양한 이슈로 힘든 시기”라며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한 기업이 승자의 독배를 마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3741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