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블록체인의 천적, 그것은 바로 양자 컴퓨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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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3 10:56:17

    ▲ © 블록체인 기술

    암호 화폐에 사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대장 관리나 거래 인증을 특정 관리자나 서버가 아닌 유저가 분산해 기록 및 승인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최근 급속히 성장 중인 양자 컴퓨터가 가까운 미래에 블록체인 보안을 깨뜨릴 능력을 갖출 수 있어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즈모도의 기사에서 옥스퍼드대학 실험물리학자 알렉산더 루보르스키는 “공개키 암호 방식을 사용하는 보안 방식은 모두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 노출되지만, 특히 위험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은행에서는 은행 직원, 현금카드, ATM 등이 갖춰져 있지만, 블록체인은 완전히 익명제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보안에는 공개키 암호만 작동할 뿐이다. 은행 거래의 경우 사람을 통해야 하지만, 블록체인은 사람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기존 컴퓨터는 거대한 소수를 곱하는 것은 순식간에 수행했지만, 그 거대한 숫자를 올바른 정보 없이 소인수 분해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공개키 암호 방식을 사용하는 전자서명은 간단하게 말하면 그런 특성을 살려, 컴퓨터로 만들어 내는 것은 간단하지만 해독하는 것은 어려운 암호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속도로 소인수 분해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럴 경우 현재의 암호화 기술은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양자 컴퓨터는 급속히 성장하며 그 양자 컴퓨터에 사용되는 알고리즘도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10년 내에는 암호를 해독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양자 컴퓨터 IBM Q를 개발한 IBM 기초 연구소 부소장 로버트 스톨도 기즈모도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암호화 기술에 지금 투자해 두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자 컴퓨터의 등장을 견딜 수 있는 암호로서 포스트 양자 암호라는 것이 연구되고 있으며 그 중 양자 통신도 발전해 양자 인터넷이 등장하면 그것을 응용한 새로운 암호화 기술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양자 컴퓨터가 보급되면 양자 스마트폰부터 양자 전자렌지(양자 연산으로 최적인 온도 및 시간을 이끌어 내주는 레인지)까지 모든 것이 양자화되는 사회가 올 것이다. 그 때 등장할 양자 해커나 양자 트로이 목마의 위협에 대항하려면 양자 보안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것이다. 점점 그런 미래를 대비해야 할 상황이 오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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