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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의 성공, 잡지와 신문 월정액 서비스로 이어질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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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4 11:03:57

    ▲ © 애플에서 인수한 텍스쳐의 서비스 화면

    애플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 iOS 단말기를 통한 잡지와 신문의 월정액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애플은 2018년 3월, 잡지를 월정액으로 볼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미국 넥스트 이슈 미디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넥스트 이슈 미디어는 텍스쳐(Texture)라는 앱으로, 타임지나 피플, 포브스, 뉴스위크, 뉴요커, 내셔널 지오그래픽, 보그 등 200가지 이상의 잡지를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월 9.99 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영국 등의 국가에서 iOS에 기본 탑재되는 뉴스 앱을 쇄신하면서 여기에 텍스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새로운 버전인 뉴스 앱은 2019년 봄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수반해 애플은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뉴욕타임즈 등의 신문에도 이 신규 서비스에 참가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애플은 2014년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비츠 뮤직을 기반으로 한 월정액제 음악 서비스 애플 뮤직을 개발한 바 있었다. 애플은 그 모델을 잡지나 신문 분야에도 전개할 계획인 것.

    다만 언론사 간부 중에는 "이 서비스에 참여하는 것에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디어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 단말기에서 월정액제 미디어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자사 서비스에서 이탈하는 유저가 많을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최근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직원들은 언론사 간부들을 만나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서비스는 가입자수의 성장에 힘입어 출판사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크게 웃도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2010년 1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했을 당시 미디어 기업 간부들은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시대가 왔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그 후, 아이패드를 이용한 잡지, 신문 구독이 크게 유행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인쇄 매체의 정기 구독 계약건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또, 기업이 선호하는 광고 매체는 인쇄 매체가 아닌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인터넷 매체로 이행하고 있다. 이 같은 출판업계를 둘러싼 상황이 이들의 대응을 더욱 신중하게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미디어 기업은 애플 등 IT 기업의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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