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청약 수요 예전과 달라진 '고분양가' 아파트


  • 최천욱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12-18 07:38:20

    ▲ 고분양가에 대한 청약 수요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모습. © 삼성물산

    12억 초과 청약결과, 2억~4억원 이하 3배 이상 차이
    "분양가 억제책으로 수요자들의 심리적 부담감 줄여"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분양가가 비싸 청약신청 엄두도 내지 못했던 때와 달리 최근 들어 고분양가 신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12억원 초과의 고가 분양이 인기다.

    18일 금융결제원의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가격대별 1순위 청약결과에 따르면 12억원 초과가 22.7대 1로 2억~4억원 이하 7.2대 1의 세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2억원 이하가 0.4대 1로 가장 낮았고 4억원 이상 구간은 20대 1 이상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12억원 초과는 0.3%로 가장 낮았다. 분양가 4억원 이상은 높은 청약경쟁률과 낮은 청약미달률로 양호한 분양실적을 올렸다. 이는 수요자의 가격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보증 단계에서 고가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억제하는 것도 청약 수요자들이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가격이 낮다는 점과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분양가라도 입지와 상품성이 충분하다면 가격에 민감하지 않고 더 유연해지고 있다. 또 강남구와 서초구의 신규 아파트 가격 급등도 고분양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선호를 자극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사 입장에선 분양가 인상에 따른 판매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향후 분양시장의 트렌드로 굳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관계자는 "고가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들고 가격 유연성도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만큼 분양보증단계에서 분양가 인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분양가 인상에 따른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반복되면서 매매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4963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