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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재난 초래한 KT, 3년 연속 소방불량 지적당해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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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19 14:21:00

    최근 통신구 화재로 통신 재난을 초래한 KT는 올해까지 3년간 매년 불량사항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갑)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282개 지하구 소방특별조사 결과 16%인 45곳이 불량으로 판정됐다.

    지하구는 전력·통신용 전선, 가스·냉난방용 배관 등을 집합 수용하기 위해 설치한 지하 인공구조물로, 사람이 점검이나 보수하기 위해 출입이 가능한 곳, 공동구 등이다.

    KT는 2016년 이후 지난 6월까지 매년 불량 지적을 받았지만 지난달 아현국사(지사) 통신구 화재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 남부의 한 KT 지사는 2016년 9월 통신구 소화기 추가와 분산 비치, 지하 주차장 감지기 탈락, 통신구 유도등 점등불량, 통신구 방화물 폐쇄불량, 통신구 케이블 관통부 마감 불량 등이 적발됐다.

    작년에는 부산과 인천 통신구 등에서 2년간 소방시설 점검 결과 미보고로 과태료 처분을 받거나 발전기 위치표시등, 피난구 유도등, 소화기 불량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특히 올해 6월에는 서울 영등포 통신구 3곳에서 분말소화기와 자동확산소화기 내용연수 초과로 조치 명령을 받았다.

    소방특별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불량사항 조치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웅래 위원장은 "KT의 통신시설들이 3년 동안 소방안전관리 불량으로 수차례 적발된 전력이 있다"며 "KT가 적발됐을 때 경각심을 갖고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했다면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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