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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김재곤, 도이치오토월드와 관계 없어”…명함엔 사장?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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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10 11:34:27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친구회사에 3750억 규모 특혜성 지원 의혹 ②

    ▲윤종규 KB 금융지주 회장 © 연합뉴스

    KB금융지주가 김재곤 도이치오토월드 사장에 대해 "김재곤 사장님은 도이치오토월드와 관계가 없다"고 밝힌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는 지난 9일 제보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KB윤종규 회장이 김재곤 도이치오토월드 사장과의 친분으로 3750억 원의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있음을 보도했다.(▷관련기사)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도이치오토월드와 KB부동산신탁이 2017년 7월 토지신탁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김재곤 사장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의 친분으로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 김재곤 도이치오토월드 사장 명함. © 곽정일 기자

    ◇ `김재곤 사장은 도이치오토월드와 관련이 없다`는 KB, 명함엔 `도이치오토월드 김재곤 사장`

    KB금융지주 측은 위 기사가 나가자 마자 전화가 와서 "상당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재곤 사장의 도이치오토월드와 관련성에 대해 "김재곤 사장님은 도이치 파이낸스에 재직하셨던 분"이라며 "도이치오토월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가 제보자로부터 접한 정보와 다르기에 재차 "정말 김재곤 사장과 관련이 없는 것인가"라고 질문했지만 KB측은 "김재곤 사장은 도이치오토월드와 관계가 없다. 너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가 입수한 명함에 따르면 김재곤 사장은 도이치 오토월드 사장으로 적시돼 있다.

    ◇ KB `신용공여일 뿐` vs `신용공여 자체가 금전적 이익을 주는 한 형태`

    제보자는 "자본금 3억 인 회사에 3750억 원을 지원해주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 일"이라고 주장했고 익명을 요구한 KB 관련자는 "자본금 3억 원짜리 회사면 신생업체인데 375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특별한 무언가가 없으면 이뤄지기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 보좌관도 "대기업도 3750억 원을 계약하는 것이 어렵다"며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뭐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나간 후 KB금융지주 측에서는 "3150억 원이 집행이 됐는데 이건 대출이 아니라 신용공여로 3150억 한도만 잡은 것"이라며 "분양이 잘 돼서 돈이 안나갔다(집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사실 대출보다 더 센게(보장을 많이 해주는 것이) 신용공여"라고 반박했다.

    신용공여란 대출, 지급보증 및 유가증권의 매입(자금지원적 성격에 한함), 기타 금융거래상의 신용위험을 수반하는 금융기관의 직·간접적 거래를 뜻한다. 익명을 요구한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용공여란 말 자체가 금전적 이익을 제공해주는 여러가지 형태를 포괄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대출도 신용공여에 속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측은 "거기(도이치오토월드)가 분양이 잘돼서 하나도 집행된 건 없다. 급할때 쓸려고 한도만 잡아놓는 것"이라며 "급할 때 쓰는게 마이너스 통장이듯. 3150억원을 마이너스 통장 식으로 잡아놓기만 하고 실제로 쓰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 자체가 대출인데 마이너스 통장의 예를 들면서 대출이 아니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된 오보열 부행장과 김재곤 사장은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계약 당시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장이었던 오보열 KB그룹 부행장은 `3억짜리 신생업체에 375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여신본부장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합리적 결정이었는지`와 일각에서 주장하는 `윤종규 회장의 지시로 이 같은 계약이 이뤄졌다는 소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질문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계약당사자인 도이치오토월드 사장인 김재곤 사장에게도 제보자가 주장하는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님과 특수관계인이(광주상고 동창)라서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소문에 대한 입장 및 `윤 회장과 특수관계인이라 KB금융 핵심 계열 사장 및 주요임원보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제보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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