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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하늘'최악 미세먼지에 분노한 민심…“文대통령, 미세먼지 감축 공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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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15 12:00:26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책 글 봇물

    ▲ 15일 미세먼지로 가득한 잿빛 서울 ©연합뉴스

    며칠째 이어진 최악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공습이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회색 공기를 마셔야하는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연일 내놓고 있지만 잿빛 하늘은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본질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청원들이 폭주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15일까지 ‘미세먼지’라는 키워드만 총 6072건이 검색됐다. ‘미세먼지 방관하지 말고 제발 대책을 세워 달라’. ‘정부가 하는일이 뭐냐, 미세먼지가 사상 최악인데도 손을 놓고 있냐’ 등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여럿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내놓은 ‘미세먼지 30% 감축’ 공약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22세 대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청원글을 통해 “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중국을 향해 ‘미세먼지 심하다. 공장 가동을 좀 줄이든지 환경개선 대책을 세워라’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당시 임기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추진과 함께 한중 정상외교의 주요의제로 미세먼지 대책을 다루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임시처방이 아닌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는 계절별로 관리해야 된다. 여름철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졌지만 겨울철은 최고치를 찍고 있다”며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은 ‘저녹스(低 NOx) 보일러’ 설치 의무화를 대책 중 하나로 제시했다. 조 교수는 “가정용 난방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책은 없다. 현재 권장사항인 저녹스 보일러 설치를 의무사항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오전에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겠지만, 오후에는 대가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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