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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K케미칼·애경·이마트 압수수색 ‘가습기 참사 수사 2막’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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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15 17:50:25

    ▲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의 수사를 재개하며, 옥시와 다른 원료를 사용해 수사가 더뎠던 제조·유통 기업에 대해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애경산업, 이마트 본사 등에 각각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제품제조 관련 문서와 판매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을 받은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했으며, 이 원료를 이용해 애경산업이 ‘가습기 메이트’를 만들어 판매했다.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역시 해당 제품을 유통에 관여해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그간 유해성이 인정된 물질을 사용해 논란이 됐던 옥시와 달리 가습기 메이트에 사용된 CMIT와 MIT는 인체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아 관련 업체와 관계자 수사가 사실상 중단됐었다.

    그러나 CMIT와 MIT 원료의 유해성에 대한 역학조사 자료가 누적되고, 환경부가 지난 11월 관련 연구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면서부터 멈춰 있던 수사가 물살을 탔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환경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해 11월 최창원·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14명을 다시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넷은 고발장을 내면서 “여러 연구와 자료들이 가습기 살균제의 또 다른 원료물질인 CMIT·MIT도 참사의 원인이라고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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