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C에 광활한 저장공간을 원한다면,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4TB HDD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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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17 22:28:34

    HDD는 PC(개인용 컴퓨터) 초기부터 시스템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주 저장장치’의 자리를 지켜왔다. SSD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HDD는 꾸준히 데이터 액세스 속도와 저장공간 확충을 위해 부단히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SSD가 등장하고 대중화가 완료된 지금 주 저장장치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데이터 저장’이라는 부분에서는 SSD가 HDD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HDD의 구조적 한계로 저장장치의 성능은 SSD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용량 대비 가격 면에서 보자면 SSD가 HDD를 따라가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SSD의 가격이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용량은 이제서야 200GB대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조금 더 PC에 투자를 하는 이들이라면 500GB대 SSD를 쓰기도 한다. 물론 SSD로만, 레이드로 묶어 사용하는 하드코어 사용자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용자는 아직까지도 매우 드물다.

    때문에 SSD가 주 저장장치로 자리 잡은 지금에도 HDD는 여전히 데이터 저장의 핵심 장치로 그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속도는 SSD에 미치지 못하지만 동일한 3.5형 폼펙터에 꾸준히 용량을 집적해 최근에는 10TB가 넘는 HDD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14TB의 대용량을 갖춘 HDD가 출시되어 눈길을 끈다.

    ▲ 씨게이트의 역사와 함께해 온 바라쿠다가 14TB의 대용량 모델로 돌아왔다

    PC 초창기부터 HDD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해온 씨게이트는 더욱 견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을 통해 지금도 저장장치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이다. 특히 작년 4/4분기에 출시된 씨게이트의 고용량 HDD 제품군은 기업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매우 유용하게 쓰일만한 제품이다. 무려 단일 14TB 용량을 구현했으니 말이다.

    씨게이트의 일반 PC용 저장장치 라인업인 ‘바라쿠다(BarraCuda)’는 매우 친숙한 라인업 중 하나다. PC를 직접 DIY해 사용하는 사용자나 NAS 등의 개인 저장장치를 운용하는 이들이라면 말이다. 이런 바라쿠다가 ‘프로(Pro)’라는 이름을 더해 14TB의 용량으로 돌아왔다.

    ■ 광활한 용량과 끝내주는 A/S

    ▲ 단일 최상급 용량을 갖춘 씨게이트 바라쿠다 14TB

    바라쿠다 라인업은 씨게이트 제품군 중 일반 사용자에게 가장 친숙한 시리즈다. 씨게이트의 데스크톱 저장장치 라인업이 바로 ‘바라쿠다’다. 때문에 바라쿠다 프로 14TB 역시 데스크톱을 위한 저장장치다. 요즘 영상 콘텐츠의 경우 4K VOD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으며, 게임의 설치 공간 역시 단일 50GB를 넘어가는 게임도 어렵잖게 볼 수 있기에 14TB의 용량이라면 몇 년간 광활한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기본적으로 씨게이트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를 지원한다

    또한 이 제품의 경우 ‘프로’라는 이름이 바라쿠다의 뒤에 붙어 있다. 최근 씨게이트의 프로 모델은 기본적으로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를 2년간 지원하고 있다. +레스큐는 씨게이트가 운영하는 데이터 복구 서비스로, HDD의 제조사가 직접 복구하는 만큼 그 신뢰도가 일반 복구 업체와 비교하기 힘들다.

    특히 데이터가 손상됐을 경우 기간 내 서비스를 받게 되면 하드웨어는 1:1 교체, 복구된 데이터는 이후 별도의 외장하드에 담겨온다. 이 때 배송된 외장하드는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사용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 PC용 HDD이지만 프로이기에 NAS 등에 쓰기에도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3~4년 전만 해도 3~4TB 정도면 단일 HDD로 매우 큰 저장장치로 분류됐다. 또 NAS나 개인 서버를 구축하는 사용자에게도 가장 많이 쓰인 HDD 역시 이런 3~4TB 제품이었다. 때문에 4베이 NAS 등을 구성할 때도 12TB~16TB 정도로 구성하는 것도 매우 큰 금액을 필요로 했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14TB가 출시되면서 하나의 단일 HDD로 이전 3~4개를 커버할 수 있게 됐다. 이제 2베이 NAS에도 28TB의 매우 큰 용량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4베이 NAS를 쓴다면 무려 50TB 이상의 개인 네트워크 저장공간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바라쿠다 라인업은 기본적으로 데스크톱 저장장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프로’ 모델이기에 +레스큐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케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꼭 NAS 전용 HDD가 아닌 ‘바라쿠다 프로’를 이용해도 신뢰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바라쿠다 프로 14TB, 실제 용량과 속도는?

    ▲ MBR로 설정하면 자동으로 2개의 파티션으로 나뉜다

    ▲ 윈도우 상에서 단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티션을 MBR이 아닌 GPT로 설정해야 한다

    바라쿠다 프로 14TB는 이전 3TB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을 보인다. 이전 파티션 타입인 MBR로 설정하게 되면 10TB와 나머지 용량, 2개의 파티션으로 자동으로 분리된다. 그러나 이전 윈도우에서도 인식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파티션을 GPT로 설정하게 되면 1개의 단일 파티션 구성이 가능하다. 이점은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또 NAS를 사용하는 이들의 경우 ext4 등의 리눅스 파티션을 사용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바라쿠다 프로 14TB를 데스크톱용으로 사용하려는 이들이라면 참고하자.

    ▲ 윈도우 상에서 단일 파티션으로 구성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12.7TB다

    PC 초심자라면 바라쿠다 프로 14TB의 용량을 당연히 14TB로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제조사에서는 용량을 표기할 때 1KB=1000B(Byte)로 계산해 표기한다. 그러나 PC에서 실제 환산되는 용량은 1KB=1024B다. 때문에 표기 용량과 실제 저장 용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바라쿠다 프로 14TB의 실제 사용 용량은 12.7TB로 확인된다. 물론 이보다 작은 용량의 저장장치도 위의 표기법으로 표기되기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더 적다고 봐야 한다. 이점은 모든 저장장치의 표기 용량에 공통으로 적용되니 참고하자.

    ▲ 넓은 저장공간을 가졌음에도 HDD의 속도로는 매우 준수하다

    이제 HDD는 속도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데이터 저장에 중점을 두고 용량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예 HDD의 속도가 답보 상태인 것은 아니다. 바라쿠다 프로 14TB는 HDD임에도 읽기와 쓰기 각각 250MB/s의 매우 준수한 속도를 뽐낸다. 랜덤 읽기와 쓰기 역시 몇 년 전 HDD에 비해 큰 발전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SD 조합을 통해 사용한다면 사용자에게 충분히 쾌적한 저장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 바라쿠다의 명성 그대로, 고용량 HDD의 정석

    저장장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속도뿐 아니라 용량적인 한계도 있는 제품이다. 특히 TB(테라바이트)급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용량적인 면에서 발전이 매우 더딜 것이라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단일 10TB를 넘어 이제 20TB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금 더 지나면 단일 20TB 제품의 출시도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씨게이트의 14TB 라인업

    씨게이트의 14TBB 라인업이 바로 이런 예상을 더욱 신빙성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 중 바라쿠다 프로 14TB는 일반 사용자용 데스크톱뿐 아니라 NAS나 개인용 서버의 저장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저장장치로 매우 유요한 제품이다. 특히 요즘처럼 영상이나 게임 등 콘텐츠 자체의 용량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보증 받을 수 있는 바라쿠다 프로 14TB

    더불어 씨게이트의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큰 매리트로 작용한다. HDD에 저장된 데이터까지도 보증을 해준다는 뜻과 진배없기 때문이다. 또한 +레스큐는 2년이 지나면 추가로 연장이 가능한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단일 대용량 HDD를 찾는 이들이라면 씨게이트 바라쿠다 프로 14TB는 매우 좋은 해결책으로 다가갈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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