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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자체 물류 시스템 확대 위해 운송 분야 지속 투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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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9 13:19:04

    ▲ 아마존 택배 로봇 스카우트 © 아마존 공식 블로그

    아마존닷컴이 자동차 분야에 대한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15일 아마존은 미국 전기차(EV) 벤처기업인 리비안 오토모티브에 대한 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주도했다.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2009년 창업한 기업으로 직원수는 750여 명이다.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픽업 트럭과 SUV(다목적 스포츠차) 전기차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2월 7일 자동 운전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이 실시한 5억 3000만 달러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2017년 창업했으며,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오로라 이노베이션의 CEO는 구글 계열사 웨이모 출범에 관여한 인물이 담당하고 있다. 오로라는 올해 초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며, 이 계약에 따라서 조만간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양사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이렇게 운송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는 물류 시스템 구축 및 비즈니스의 확대나 비용 절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아마존의 배송 비용은 최근 10년 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페덱스(FedEx), UPS, USPS 등의 물류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

    이 일환으로 아마존은 올해 1월 소형 택배 로봇 스카우트(Scout)를 시험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스카우트는 소형 에어컨 정도 크기의 보도 주행 로봇. 6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사람의 도보 속도로 주행한다. 고객의 집 앞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고객은 안에 들어 있는 상품을 꺼낼 수 있다. 현재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 교외에서 시험이 진행 중이다.

    아마존이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 2017년에는 자동 운전 기술 연구팀을 조직했다. 그리고 작년 9월에는 아마존의 택배업무 하청 업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딜리버리 서비스 파트너”도 개시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밴을 2만대 발주한다고 발표했다.

    최종 물류 창고에서 고객의 집까지 상품으로 전달하는 경로를 “라스트 원 마일”이라고 부른다. 아마존은 라스트 원 마일의 업무에 신속성 및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 다만 대기업 물류사에 대한 의존도 높은 상태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 따라서 아마존은 IT를 활용한 혁신적인 자체 물류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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