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생산자물가 넉 달째 내리막…인건비 등 올라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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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22 07:00:03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넉달 연속 하락하며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5(2010년=100 기준)로 한 달 전보다 0.2% 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0월(-0.4%)부터 4개월째 하락세다. 2015년 7월∼2016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지표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작년 말 유가가 하락한 여파가 지속되면서 생산자물가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ㆍ석유제품 하락 영향으로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과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반면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오히려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도 벙커C유(-9.0%), 제트유(-12.7%) 등 정제유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열연강대 및 강판(-3.6%), 슬래브(-1.8%) 등 1차 금속제품의 하락 폭도 컸다. 자동차ㆍ조선ㆍ건설 등 전방 산업 부진과 중국 저가 물량 유입,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친 탓이다.

    D램(-14.9%), TV용 액정표시장치(LCD)(-2.6%) 등 전기 및 전자기기에서도 물가가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중에선 수박(34.8%), 피망(83.5%) 등은 올랐으나 공급 증가로 돼지고기(-5.4%), 냉동 오징어(-4.3%)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 세부 품목에선 연간 손해율 조정을 반영해 자동차보험(2.1%)이 오르고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건축물 청소(2.5%) 등의 물가가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생산자물가는 0.2% 오르며 2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75로 0.7% 하락했다.

    국내출하에 수출까지 더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98.91로 0.5% 하락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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