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인터뷰] 서울여자대학교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이끈 김인숙 교수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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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27 13:13:10

    서울여자대학교 “PLUS형 여성공학인재 양성 사업3년간 이끌어 온 김인숙 교수 인터뷰

    “학생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면서 공학적 실무역량 기반 전문성을 갖춘 인재, 인문학적 소양과 직업윤리를 갖춘 인재, 생애주기별 경력개발을 통한 사회기여형인재(PLUS형 여성공학인재) 육성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공학(工學)은 공학(共學)이며, 공학(共感學)입니다. 여럿이 함께,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공학에 인문학을 더해 감성을 만들고, 감성이 다시 공학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뫼비우스의 띠가 될 수 있는 교육을 이루고 싶습니다.”

    ▲ 서울여자대학교 김인숙 교수


    지난 2월, 서울여자대학교 김인숙(사진) 교수를 만나 서울여자대학교 WE-UP사업단에서 3년 동안 여성공학인재양성의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은 과정과 결과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서울여자대학교 여성공학인재양성 사업단은 공학 및 연계전공을 중심으로 미래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PLUS형 여성 공학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 까지 총 3년에 걸쳐 진행된 사업을 통해 2년 연속 교육부 장관상(2017, 2018년 공학드라마 공모전), 창업 5건, 특허출원 8건, 공학기반 국제교육봉사, 공학 및 연계전공 기반 지역사회 교육봉사 등의 사회적 가치실현, 가이드북/사례집 총 8건 발간 등과 같은 크고 작은 결실을 맺었다.


    김교수는 “수요맞춤형 교육과정 개선’, ‘진로 및 취·창업 지원’, ‘교육환경·문화개선’ 이라는 3개 분야별 5가지 세부 전략을 토대로 555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3년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여 핵심 전략을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과, 비교과 과정의 선순환적 연결고리가 잠재적 교육과정((hidden curriculum)으로 발현되어 좋은 성과로 나온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공계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적다. 여성공학도의 커리어비전 고취 및 취‧창업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김교수는 “대학생 취업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체계적인 취‧창업 교육 모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본교에서 중점을 두는 취‧창업 교육은 창의융합을 기반으로 한 포괄적인 교육 모델(창의융합형공학인재양성 모델, Creative Convergence Development Process)입니다. 서울여대형 창의융합형공학인재양성 모델은 무질서에서 질서를 만들고 질서 속에서 감식안과 통찰을 기반으로 통섭과 융합 과정을 거쳐 독특성과 차별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기초단계에서는 공학 및 연계 전공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기초로 자발적 팀을 구성하여 관심 주제 중심 창의융합동아리 등의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고, 심화단계에는 취‧창업 실무교육 중심의 창업공작소, 해외 IT 비즈니스 트랙 등에 참여하고, 활용단계에는 배우고 실행한 내용들을 결과물로 만들어 공유 및 개선을 통해 실용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과정의 주요 목표는 실제 창의융합과정을 통해 사회기여형 결과를 맺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라고 밝혔다.


    서울여자대학교만의 특별한 창의융합형공학인재양성 모델(Creative Convergence Development Process)도 확인 할 수 있었다.



    3년간 가장 의미있는 사업을 꼽아 보라는 말에 김교수는 “Smartwork@home 재택근무 프로그램 운영입니다. 처음 기획 당시부터 국내외적으로 처음이라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실제 인턴십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운영하고 나니 긍정적 평가와 함께 가능성을 공감하셨습니다. 1차년도부터 체계적인 기획, 개발, 운영, 평가 및 개선이 프로그램 성공의 키였던 것 같습니다. 재택근무 시 발생 가능한 문제해결, 갈등관리 실습과 같은 사전 교육과 현장 전문가 자문, 기업 담당자와의 협업이 이루어낸 결과인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교수는 “생각은 재료가 풍부해야 다양한 산물들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재료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은 재료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통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창의융합개발과정의 핵심인 감식안과 통찰력입니다. 무엇보다 초연결(hyperconnectivity), 초지능(superintelligence), 초융합(superfusion)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인재는 “혼자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잘 배우는 사람”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어 “서울여자대학교는 향후 5개년 간 여성공학인재양성(WE-UP)사업단의 핵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연계하여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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