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무디스는 한국경제를 보는 '눈'이 달랐다"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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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04 21:40:43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경제 정책에 대해 '남다른 평가'를 내려 침체일로에 있는 한국 경제에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무디스는 한국 금융당국의 섣부른 '은행 결제망' 개방에 대해서는 고언(苦言)도 서슴치 않았다.

    무디스는 4일 '세계 거시 전망 2019∼2020'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올해 2.1%, 내년은 2.2%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의 2.7%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3%, 내년 2.5%로 각각 제시한 바 있다.

    무디스는 "투자 사이클 약화와 글로벌 무역 감속이 경제 모멘텀을 해쳤다"며 "또 중국의 중간제품 수요 둔화, 특히 반도체에 대한 수요 침체는 수출과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무디스는 "고용 성장 부진은 최저임금 인상 탓이 크다"며 "중소기업이 임금 인상을 경쟁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 정부의 정책이 일자리 증가와 소비지출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확장적인 재정·통화정책이 국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며 "가처분 소득의 160%가 넘는 가계부채가 소비지출 전망에 제약요인이 되고 있으나 최저임금 인상은 소비지출을 지지할 것이고 재정정책이 효과를 거두면 일자리 전망도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는 4일 한국 정부의 은행 결제망 개방 계획으로 신용카드사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전 은행권과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올해 안에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 계획은 은행 신용등급에는 긍정적이지만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카드사 신용등급에는 부정적"이라며 "대체 결제 서비스와의 경쟁 심화가 카드사의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무디스는 "한국에서 특히 높은 소비자 지출 분야의 카드사 시장 점유율이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가 국내 카드사에 부여한 신용등급(등급전망)은 신한카드 A2(안정적), 우리카드 A3(안정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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