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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포스코 등 100개 社 주총…LG 계열사 이사회 재편 관심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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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15 10:54:42

    ▲ 구광모 LG그룹 회장. © LG그룹 제공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15일 LG전자 포스코, 기아자동차, 효성 등 100개(코스피 73개, 코스닥 27개) 상장사가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특히 구광모 회장 체제가 진행되고 잇는 LG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재편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주총을 여는 가운데 LG전자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맡았던 기타비상무이사에 권영수 LG 부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맡았던 기타비상무이사에 권 부회장을 선임한다.

    권영수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실질적인 2인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최근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권 부회장은 주총 후 열릴 이사회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이사회 의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따.

    LG그룹은 두 주력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에 권 부회장을 선임해 주요 계열사간 사업협력 시너지를 높이되, 조 부회장과 한 부회장에게는 미래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말 영입한 신학철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이번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장인화 사장, 전중선 부사장, 김학동 부사장, 정탁 부사장 등 포스코 출신 인사들을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최정우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을 사내 이사로 재선임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엘리엇으로부터 배당금, 사내이사 구성 등에 있어 공격을 받고 있지만, 과잉자본상태에 있지 않은 기아차는 공격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무난히 주총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상구 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6.52%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의무에 소홀했다'는 며 반대를 하는 상황이다.

    효성의 주총에서는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사외이사 재선임과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의 감사위원 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연금이 이들에 대한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냈지만 조현준 회장과 특별관계자들의 지분율이 54.7%에 달해 7.4%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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