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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기산리 주민들 “용산구청 가족 휴양소에 치매마을 결사반대”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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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23 14:51:55

    양주시 기산리 주민들 "용산구청 가족 휴양소에 치매마을 결사반대"

    용산구청에서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는 ‘치매안심마을’ 사업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월22일 오후2시경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 위치한 ‘용산가족휴양소’에 직접 방문했다.

    치매 안심마을은 이용률이 저조해 폐쇄된 ‘용산가족휴양소’부지에 추가로 땅을 매입 한 후 2021년 후반에 완공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20분마다 한 대씩 지나가는 마을버스를 이용해 ‘용산가족휴양소’가 있는 ‘안고령’으로 들어갔다. 도착 전 버스에 동승한 사람들이 모두 바라볼 정도로 눈에 띄는 현수막 10여개가 보였다. 현수막에는 ‘용산구청 치매마을 용산구에 설치하라’,‘용산구청은 각성하라!’, ‘관광지에 치매마을 웬 말인가 취소하라! “, ’용산구청 휴양소에 치매마을 결사반대‘ 등의 치매마을 반대 현수막이 줄지어 부착돼 있었다.

    ▲용산구청 치매안심마을 건립에 해당 부지 양주시 기산리 주민들 반대, 도착 전 버스에 동승한 사람들이 모두 바라볼 정도로 눈에 뛰는 현수막 10여개가 보였다. 현수막에는 용산구청 치매마을 용산구에 설치하라는 내용이 보인다. Ⓒ베타뉴스

     

    ▲용산구청 치매안심마을 건립에 해당 부지 양주시 기산리 주민들 반대, 용산가족휴양소 입구에서 휴양소까지 용산구청의 치매마을 반대 현수막 30여개가 부착돼 있는 모습 Ⓒ베타뉴스

    또한 용산 가족 휴양소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휴양소 까지 21개의 치매안심마을 반대 현수막이 부착돼 있었다.

    용산 가족휴양소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것은 가족휴양소 위를 가로지르는 고압 전기선 이었다초대형 철재 전신주에 걸려 휴양소 '한강관' 건물 위를 10여 미터 위로 가로 지르고 있었다.

     

    ▲용산구청 치매안심마을 건립에 해당 부지 양주시 기산리 주민들 반대, 용산가족 휴양소 정문앞, 거대 전신주에 걸쳐 있는 고압선이 보인다. Ⓒ베타뉴스

    건물관리자를 만나 가족 휴양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휴양소 관리자는 2010년에 완공해 용산구 시민들에게 개방시켰으나 2016년에 이용률 저조로 문을 닫았다라고 말했으며 인근 주민들이 치매마을 설치 반대를 심하게 표현을 하느냐는 질문에 관리자는 아니다현수막을 붙여 놓은 것이 전부다라고 말했다.

     

    가족 휴양소의 한쪽 끝에 풀이 무성하게 자란 장소의 용도를 묻자 건물관리자는그전에는 바베큐장으로 썼었는데 지금은 다 철거를 했다.라고 말했다.

    고압선에 대해 물어보니 건물 관리자는별 관계가 없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조사를 한 것으로 관계가 없다고 했다자세히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건물 관리자는 여기는 요양원 골목이 됐다여기 여기 8개나 됐는데예전에는 모텔같은 것이 있었다예전에는 모텔이 됐었는데 지금은 안 된다(장사가).라고 말했다.


    예전에 요양원에서 치료 받던 할머니가 주변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해 묻자 건물 관리자는 그런 일이 있었다몇 년 전에 산속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하는 것 같았다오래돼 6개월 만에 발견됐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용산구청 치매안심마을 건립에 해당 부지 양주시 기산리 주민들 반대, 휴양소 -한강관- 건물위로 고압선이 보인다 Ⓒ베타뉴스
     

    ▲용산구청 치매안심마을 건립에 해당 부지 양주시 기산리 주민들 반대, 폐쇄된 용산가족휴양소는 총 4개의 건물로 구성됐다. 남산관 건물 입구 외관이 떨어져 돌맹이로 받쳐놓은 모습 Ⓒ베타뉴스

    기산리 주민들은 치매마을을 반대한다

    용산가족휴양소’ 옆에서 밭일을 하던 주민과 이야기를 나눴다아주머니 한분은기산리 주민들여기 사람들은 전부 치매센터 들어서는 걸 반대한다여기가 관광지지 요양원 있는 것도 싫다.라고 말했다함께 밭일을 하던 남성 역시 기산리 사람들은 모두 치매마을을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소개 받은 백석읍 기산리 이장 조광분씨는 전화 통화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치매마을 들어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대부분 반대한다기산리는 관광지다서울에서도 많이 바람쐬러 오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치매마을이라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것이다주민들 전체가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서 일을 하며 양주시쪽으로 출퇴근 하는 시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기산리 전체가 치매마을이 들어서는 걸 반대 한다어찌 보면 지역 이기주의로 보일수도 있다하지만 거대 자본을 이용해 침해하는 것이 더 큰 문제 같다.라고 말했다.


    용산구 설혜영 의원치매안심마을 신중하게 진행해야

    용산구 설혜영 의원은 치매안심마을은 절대 서둘러야 할 사업이 아니다예산문제부지의 안전성문제대상지 민원 문제를 풀어가면서 사업을 진행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양주시에 위치한 용산가족휴양소는 건립 당시 토지 매입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 그리고 휴양소로 부적합한 환경 등이 문제가 됐다. 2010년 완공 후 결국 이용률 저조로 2016년 폐쇄됐고 용산구가 진행했던 사업 중 대표적인 실패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 만들어질 치매안심마을은 이번년 4월에 설계가 시작돼 내년 3월에 착공될 예정이다.

     

    ▲용산구청 치매안심마을 건립에 해당 부지 양주시 기산리 주민들 반대, 폐쇄된 용산가족휴양소 부근 요양원 간판들 모습. Ⓒ베타뉴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gyu3su@naver.com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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