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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별장 성 접대 의혹'으로 대립하는 與野…3월 국회는 어디로?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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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26 11:05:17

    ▲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곽정일 기자

    최근 '김학의 별장 성 접대 의혹'으로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3월 국회 본회의의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6년 간 김학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누가 경찰수사에 개입해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했는지, 어떤 권력의 힘이 작용했는지 이에 대해 검찰은 명운을 걸고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권력자가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르는데도 누군가의 비호로 6년째 진상규명조차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공수처(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권력형 범죄사건에 대한 국민의 공분을 해소할 수 있다"고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마구잡이 특검을 주장한 부분은 진상 은폐를 위한 물타기 공세"라며 "김학의·버닝썬·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정의와 양심의 문제로 정치적 흥정의 대상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2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곽정일 기자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당의 김학의 성 접대 의혹 특검에 대해 드루킹 특검을 다시 하자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김학의 특검을 제안할 테니 (여당은) 드루킹 수용해달라"며 "우리 국민이 궁금한 것은 김학의 사건보다 드루킹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 드루킹 특검 당시 의혹이 많은 채로 종료됐다. 국민 의혹을 자꾸 부풀리고 확산하기보다는 특검으로 명백히 밝히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26일 이 기조를 연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법과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 때문에 국회가 어려운 것을 잘 알 것"이라며 "여기에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의혹까지 들고 나와 사실상 1타 4피를 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김학의 사건에 대해 특검을 하고 드루킹 재특검 등 우리가 주장한 많은 의혹에 대해서도 같이 특검하자"고 재차 제안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드루킹 사건은 특검을 통해 재판이 진행 중인 사항이고 현재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구속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8일에 있을 국회 본회의가 순조롭게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현재 자유한국당이 `김학의 별장 성 접대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13석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당이 본회의 거부를 하면 회의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홍영표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 활성화 법안은 정쟁과 무관한 입법"이라며 "여야가 싸우고 다투더라도 민생·경제 법안은 처리하는 것이 최소한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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