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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소협력사, 한온시스템 불공정행위로 공정위에 고발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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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09 12:18:41

    추혜선 정의당 의원(가운데)과 자동차산업 중소협력업체 피해자 협의회원들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온시스템 불공정행위 신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영선 기자 

    [베타뉴스=정영선기자]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 ‘한온시스템’ 이 불공정행위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게 됐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자동차산업 중소협력업체 피해자 협의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한온시스템 주식회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접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온시스템이 일방적으로 현대차 2차 협력업체인 대진유니텍이 납품하는 금형 생산시간의 단축을 강요하고, 그에 따른 시설 변경 비용을 모두 대진유니텍에 부담시켜 하도급법 제8조에 따라 금지되어 있는 제조등의 위탁을 임의로 취소, 변경하는 행위와 제13조 하도급 대금 미지급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한온시스템은 대진유니텍의 어떠한 동의도 없이 2억 7천만원의 납품대금 감액을 요구해, 대진유니텍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신규 금형 제작 발주를 중단, 5천만원의 감액을 받아냈다”며 “이는 하도급법 11조에서 규정한 감액 금지 조항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같은 한온시스템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위에 신고서를 오늘 접수할 것”이라며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코스피 상장회사이기도 한 ‘한온시스템 주식회사’는 자동차용 공조장치(환기 및 냉난방)를 주력 제품으로 하며, 2018년도 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5조9375억원에 달하는 거대기업이다.

    여러 차례 지분 변화를 겪다가 2014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회장 윤여을)가 지분 50.5%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사들였다.

    자동차 공조장치 시장에서는 일본의 세계적 기업 덴소에 이어 2~3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매출 6조1579억원, 영업이익 5803억원이 예상된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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