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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무인기의 응용 가능성은 무한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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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27 11:15:25

    AFP는 민간 무인기가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산업화되고 있다면서 집중 조명했다. 프랑스 벤처 기업 스쿼드론 시스템(Squadrone System)이 개발한 헥소플러스(HEXO+)는 최초의 일반 시장에 나온 자율 비행 소형 무인기.

     

    6개의 회전 날개를 갖췄으며 고프로(GoPro)의 비디오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2015년 5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899달러. 타깃 고객층은 극한 상황에서 개최되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것.

     

    유저는 스마트폰 어플에서 헥소플러스를 실행해 자신의 몇 미터 뒤를 최고 시속 70km로 1시간에 걸쳐 추적하면서 자신의 온갖 동작을 기록하도록 할 수 있다.

     

    스쿼드론 시스템 공동 창립자면서 스노보드 전세계 챔피언인 자비에 델라 루(Xavier de Le Rue)는 “스노보드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주요 활동이어서 몇 년 전부터 무인기를 사용해 왔다.”고 AFP 취재에 대답했다. 델라 루 벤처 사업은 지금까지 자금 조달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1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무인기 기술 발달함으로써 하늘에 대한 규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용 무인기와 달리 민간 무인기는 20분밖에 비행이 인정되지 않고 적재할 수 있는 장비도 소형 카메라 정도에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 이 규제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

     

    아마존닷컴(Amazon.com)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벤트 시 소형 무인기에 의한 상품 배달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또 러시아 패스트푸드점인 도도 피자(Dodo Pizza)는 올해 6월 무인기를 이용한 피자 배달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체인을 전개한 18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도적 차원의 무인기 활용을 목표로 둔 매터넷(Matternet)의 안드레아스 라프토포로스(Andreas Raptopoulos) 최고 경영자(CEO)는 무인기를 분쟁이나 자연 재해로부터 피해를 본 지역에 식량과 의료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매터넷은 이미 아이티에서 무인기 시험 비행을 실시한 후 9월에는 국제 의료 지원 단체 국경 없는 의사단(Doctors Without Borders, MSF)과 협력 혈액 샘플 수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엔(UN)도 아프리카 콩고 민주 공화국 동부의 우간다와 르완다와 국경 접경지역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무장 세력 활동 감시에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특사를 지낸 국제 보건 외교 전문가 잭 쇼(Jack Chow)는 “상상력을 더욱 발휘해 운용한다면 무인기는 향후 민족 간 분쟁의 징후를 발견하거나 잿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찾을 수도 있다. 치사성 병원체의 유행을 막기 위해 주민의 체온을 측정하는 이례적인 사용법도 있다.”고 지적한다.

     

    미디어 역시 무인기 저널리즘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 저널리즘 전문학교에서는 무인기를 활용한 취재에 특화된 코스도 마련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토론토(Toronto) 등 고급 건물의 광고에 무인기 촬영을 이용하겠다는 움직임이다. 다만 인구 밀집지에서 무인기 비행은 엄격히 규제되어 있다. 규제가 느슨한 지방부는 농가가 토양 감시와 트랙터의 내비게이션, 효율적인 농약 살포 방법의 검토 등에 무인기를 활용할 수 있다.

     

    문화면에서도 무인기에 의한 혁명은 일어나고 있다. 호주에서 최근 결성된 그룹 아이드론(I-Drone)은 무인기에 강력한 비디오 프로젝터를 탑재하고 밤의 멜버른(Melbourne)의 건물 외벽을 영화 스크린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일본에선 댄스 컴퍼니 일레븐플레이(elevenplay)가 5월 무인기를 사용해 테크놀로지와 신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작품을 발표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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