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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경쟁 제품, 페이스북 오큘러스 응용해 개발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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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29 12:02:40

    리드라이트는 구글 글래스의 대항마를 페이스북이 개발 중이며, 그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현재 페이스북은 단순한 SNS 서비스 업체는 아니다. 이 회사는 검색뿐만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신규 기술 및 포스트 데스크톱 컴퓨팅 분야에서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20억 달러 규모의 오큘러스(Oculus) 인수를 무사히 마친 페이스북은 구글과 또 다른 경쟁을 위해서 글래스(Glass) 킬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 글래스는 구글이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분야에 첫 진출한 제품이다. 글래스는 마니아 일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구글은 아예 스마트폰처럼 일반에게 보급하고 싶어 한다.

     

    페이스북의 첫걸음은 비디오게임용 증강현실(VR) 분야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은 단순히 게임 때문은 아니다. 2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종료된 현재 페이스북은 신규 하드웨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가상현실이나 고글형 컴퓨터를 콘솔 게임 세계에서 선보이기 위해 노려하고 있다.

     

    씨넷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삼성과 제휴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한 증강현실 헤드셋을 개발 중인 것 같다. 현재 오큘러스 하드웨어는 컴퓨터와 게임기와 연계해 동작하고, 이 고글을 착용하면 게임 세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 오큘러스의 소프트웨어가 삼성 모바일 단말기에서 동작하면 이 가상 세계는 더욱 확대되고, 350달러의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의 잠재력을 훨씬 넘을 수 있다. 페이스북과의 제휴는 삼성에게도 이점을 제공한다. 한국에 거점을 둔 삼성은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최신 기어(Gear) 2 스마트 워치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아닌 자사 OS를 탑재했다.

     

    삼성의 소식을 제공하는 블로그 삼모바일(SamMobile)은 최근 삼성 증강현실 헤드셋용으로 선보인 새로운 증강현실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초기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증강현실용 하드웨어가 없다면 의미 없을지 모르지만 만약 이 스크린샷이 사실이라면 이는 바로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첫 번째 성과물일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가상현실 헤드셋에 대한 생각 자체는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실제 올해 초 구글 I/O에서 구글은 골판지로 만들 수 있는 퍼즐형 DIY 헤드셋 카드보드(Cardboard)를 소개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모두 단기적인 발상은 아니다. 양사는 아직 열매를 맺지 않은 미래 기술에 투자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 향후 5~10년 그들이 증강현실이나 PC, 스마트폰 화면이 필요없는 컴퓨터 등 변화하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 방식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드론, 증강현실, 로봇은 결코 헛된 프로젝트가 아니다. 그것들은 향후 우리가 인터넷을 소비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쿨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인수한 오큘러스야 말로 향후 우리가 친구와 대화하게 되는 미래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수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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