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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 전성시대 끝났나? 어플 다운로드 횟수 급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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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25 19:09:44

    스마트 단말기 유저들이 신규 어플 다운로드에 적극적이지 않다. 향후 어플 개발자로서 신규로 어플 시장에 참가하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큰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아졌다. 시장조사회사 컴스코어(comScore)에서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히트 어플을 제작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컴스코어의 미국 모바일 어플 리포트(The US Mobile App Report)에 따르면 유저 대부분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디지털 미디어를 소비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는 월 단위로 신규 어플을 전혀 다운로드하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향후 어플 시장을 매우 어둡게 한다. 유저는 이미 마음에 드는 어플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어플을 사용하여 동영상, 음악, 기타 미디어를 소비하면서도 새로운 어플을 찾는데는 무관심하다.

     

    컴스코어의 리포트에는 핵심이 될 만한 데이터가 여럿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 특별히 놀라운 것은 디지털 미디어를 스마트폰(88%)으로 즐기는 사람이 태블릿(82%)로 즐기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폰 유저 중 과반수 이상인 57%가 매일 어플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이 리포트에 따르면 미디어 소비 중 52%는 모바일 어플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웹 브라우징과 조합하면 그 숫자는 60%까지 높아진다. 이런 결과는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페이스북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에서는 동영상과 사진, 기사 다수가 공유되고 있어 디지털 미디어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활발하게 어플을 활용하고 있는 유저들도 새로운 어플을 다운로드하는 데는 부정적이다. 실제 스마트폰 유저의 1/3은 매달 1개 이상의 어플을 신규로 다운로드하지만, 2/3의 유저인 65.5%는 새로운 어플을 전혀 다운로드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금전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어플은 무료 또는 1달러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이런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른다. 몇 년 간 격동의 시기를 거치는 동안 소비자의 근본적인 수요가 이미 충족되었는지도 모른다. 스트리밍, 소셜 네트워크, 동영상 공유 등 대부분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우수한 어플이 존재하는 것.

     

    그 밖에 생각되는 것이 유저들이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관리하는데 지쳤다는 것이다. 모바일 어플을 항상 관리하면서 홈 스크린에 버금가는 대량의 아이콘을 꾸리기는 참 귀찮은 일이다. 어플은 디바이스 메모리를 소비할 뿐 아니라 개인 정보 유출이나 보안 문제 등 걱정거리를 낳기도 한다.

     

    사실상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닐 수도 있다. 어쨌든 사람들은 이제 새로운 어플을 시도하는데 흥미를 잃고 있다. 이는 앞으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성공을 거두려는 개발자에게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확실히 어플 스토어 자체에도 문제는 있다. 쿼츠(Quartz)가 보도한 대로 앱스토어에서 특정 어플을 발견하기 매우 어렵다. 애플이나 구글 등이 부각하지 않는 한 인지도를 높이기는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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