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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경쟁사를 시장에서 퇴출시킬 수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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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12 12:29:19

    9월 11일 블룸버그는 애플은 후발주자로서 선도자의 역할을 수행해온 다양한 업체를 시장에서 퇴출시킨 경험을 갖고 있듯, 9월 9일 발표한 애플 워치와 애플 페이, 아이폰 6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선구자가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빨리 배웠다. 현재 컴퓨터(PC)를 고안하고 만들어 낸 것은 애플이었지만, 적어도 수십년 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한 하드웨어 업체에 대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후 애플은 다른 경쟁사가 쌓아 올린 시장에 쉽게 참가하여 경쟁사를 루저로 만드는 전략을 취해 왔다.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iPod)이 등장하기 전의 크리에이티브와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 스마트폰 아이폰 등장 전의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 팜 등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애플은 이번 주, 대형 화면을 갖춘 아이폰과 손목시계형 단말기 애플 워치, 결제 시스템 애플 페이 등을 발표했다. 애플의 앞에는 새로운 경쟁사가 막고 있지만 애플의 최신 제품 및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그 기반을 잃게 될 수 있다.

    우선 삼성전자가 눈에 띈다. 삼성은 이미 스마트폰 세계 최대 제조사로서 애플에게 걸림돌이다. 다만 삼성의 성공 요인 중 대부분은 대형 화면의 스마트폰과 팹렛 사이즈의 단말기를 애플이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애플은 이 구멍을 아이폰 6과 6+로 메웠다.

    두 모델은 기업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최근 모바일용 기본 소프트(OS)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을 기업에 더욱 보급시키려고 나섰으나 이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안드로이드의 구글 역시 애플의 먹이가 될 수 있다. 이 회사의 결제 시스템 구글 월렛은 판매업자에게 필요한 하드웨어에 대해 투자하지 않았기에 강세를 잃고 있다. 애플 페이가 궤도에 오르면 구글의 손이 닿지 않는 많은 고객 데이터를 취하게 된다.

    그리고 안경형 단말기 구글 글래스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웨어러블 단말기로서 주목을 받는 것도 끝날 수 있다. 애플 워치가 내년 출시되면 일부 웨어러블 단말기 메이커도 종말을 맞을지도 모른다.

    시장조사회사인 카우언 아일랜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 워치의 첫 해 판매대수는 1500만~2000만대 가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2014년 전반에 판매된 웨어러블 단말기는 630만대에 불과했다.

    시장 조사회사 포레스터 리서치는 애플은 새로운 조작 방법인 디지털 크라운에 화면 터치 기능을 조합함으로써 사용하기 쉬워졌다. 스마트 워치는 많은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패션 감각이 떨어지는 등 비판이 많았지만, 애플 워치는 디자인이 향상되어 그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스타일 면에서 어필한다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유저를 획득할 수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매할 당시만 해도 태블릿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으로는 예상할 수 없었다. 따라서 애플 워치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전망보다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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