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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모바일 사업 재건 가능할까? 가능성 매우 낮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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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06 22:59:32

    2014년 11월 25일 소니는 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대상 투자설명회(Sony IR Day 2014)를 개최했다. 향후 3년 간 TV와 휴대전화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플레이스테이션 4와 이미지 센서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 3개년 계획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철수가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이다. 모바일 사업 전망에 대해서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의 신임 사장인 토도키 히로키는 “사업 규모 및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출이 20~30%가 감소해도 수익률이 높은 사업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니의 모바일 사업이 향후 3년간 버틸 수 있을까? 히로키는 모바일 사업 부문 재건 계획을 2015년 3월 말까지 모두 완료시킬 계획이다. 2016년 회계 연도는 구조 개혁에 전념할 계획이다. 게다가 2017년 회계 연도(2016년 4월~) 이후에는 모바일 사업 부문이 소니의 전체 매출에 안정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로키는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이 악화된 요인은 동남아 중국 유럽 등의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 소니는 모바일 사업에서 지역별 대응을 잘못했다.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은 그동안 일본 내 하이엔드 스마트폰 매출에 크게 의존하면서 성장했다.

     

    소니의 2013 회계연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일본 시장이 가장 높은 17.5%, 유럽 시장이 8.8%였다.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지역에서는 5%에 머물렀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불과 0.9%, 미국 시장에서는 0.7%로 절망적이었다. 히로키는 “소니는 현재 중저가 모델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밝혔다.

     

    소니는 2017년 회계연도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관해서 출하대수 기준으로 로엔드 모델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매출액 기준으로는 하이엔드 모델이 50%의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역시 유럽과 북미,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포화 상태가 될 것이다. 소니는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꼽는다.

     

    소니의 모바일 사업이 안고 있는 문제는 방만한 조직에도 있다. 이를 슬림화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소니의 경쟁 기업들은 스마트폰 개발 비용이 증대됨에 따라 제공하는 제품의 종류를 절반으로 줄였다. 반면 결단이 늦었던 소니는 같은 기간 내에 약 30% 밖에 모델수를 줄이지 못해 추가 자원의 손실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통신 사업자에 의해 유지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탠드 얼론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소니는 오픈 시장의 매출액 비율에 대해 특히 저가형 모ㅓ델의 비율이 증대할 것으로 예측한다. 단, 하이엔드 제품의 매출액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통신 사업자에 의해 견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는 자체 분석 결과에 따라 4가지 방침을 발표했다. 앞으로 중장기적인 모바일 사업 전략으로서 실시할 것이다.

     

    1. 지역별 판매/마케팅 전략 재편
    2. 제품 포트폴리오 엄선, 개발 효율 증대
    3. 마케팅 비중을 신규 고객 획득에서 기존 고객 유지로 이행
    4. 기업 조직을 개편하고 구조 개혁 추진

     

    이러한 사업 방침 중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다. 특효약으로 볼 수 없다. 그것보다 놀라운 것은 소니가 그 실현을 위한 첫발을 아직 내딛고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아직 답을 찾지 않는 문제도 몇몇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소니가 중저가 모델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지 또한 향후 3년 사이에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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