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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 차고에서 창업했다는 것은 과장이었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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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07 19:36:22

    최고의 위치에 오른 기업들도 창업 당시의 고생한 이야기가 전설이 되기도 한다. 혼다는 비가 새는 좁은 장소에서 탄생했다. 다수의 엔지니어가 몸을 맞대고 추위를 이겨내고 성공을 일궜다는 것. 하지만 그 고생한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고, 진짜 전설이었던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애플은 가솔린 냄새가 물씬 풍기는 차고에서 창업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어릴 적 거주하던 캘리포니아주 로스 앨터스 집 차고에서 창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 일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워즈니악은 “창업한 곳이 차고라고 말한 것은 약간 꾸며낸 이야기다. 과장된 것이다. 차고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를 상징하고 있지만, 거기에서 제품을 설계한 적은 없다. 완성된 제품을 차고로 옮기고 동작을 확인한 후, 비용을 지불한 매장에 배송했다.”고 말했다. 또한 애플은 창업 후 바로 성장했기 때문에 차고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워즈니악의 발언을 놓고 많은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워즈니악은 이제 애플과 상관없는 사람이다. 아이팟과 아이폰 등의 제품 개발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아무런 영향력도 없다.”, “전설이라는 것은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인데 워즈니악이 그것을 망쳤다.”, “솔직히 그의 말은 믿지 못한다. 일찍이 그가 차고에서 창업했다고 스스로 말했는데, 이제는 자신이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이번 주 시작된 집단 소송에 관한 재판에서 고 스티브 잡스의 사후 증언이 열려 화제다. 2006~2009년 사이 애플의 휴대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을 구입한 소비자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악 구입을 강요당했는지가 주제다.

     

    이 집단 소송에서 원고 측은 아이튠스 스토어의 소프트웨어가 자주 업데이트되었기 때문에 다른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고, 아이팟 사용자는 실질적으로 아이튠스에서 음악을 구입하도록 강요받았다는 것이다.

     

    12월 5일 공판에서 잡스가 숨지기 몇 달 전에 촬영된 장면이 재생되었다. 미국 IT 업계 뉴스 사이트 더버지(The Verge)가 전한 바에 따르면 잡스는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구입한 곡을 아이팟에 다운로드한 후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복사할 경우 레코드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보복 조치를 애플은 매우 두려워했다.” 또한 “디지털 저작권 관리 시스템에 해커의 침입을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업데이트를 자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시스템에 진입을 시도한 많은 해커가 존재했고, 애플은 끊임없이 아이튠스 스토어와 아이팟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보안을 강화하면서 생긴 문제라는 것이다. 다음 주에도 계속되는 이 소송에서 원고 측은 3억 50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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