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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복합 현실 홀로렌즈가 제시하는 미래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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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26 13:06:40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발표회장에서 등장한 홀로렌즈(HoloLens)는 현실에 영상이나 정보를 표시하는 증강현실(AR)을 실현한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 이 장치는 과연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홀로렌즈를 간단히 설명하면 구글 글래스와 같은 증강현실(AR)과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같은 가상현실(VR) 사이, 즉 복합 현실(MR, Mixed Reality)의 세계를 실현하는 단말기로 정의된다. 웨어러블 단말기가 컴퓨팅 환경을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변화시키는 개념인 것.

     

    윈도우 홀로그램은 홀로그램 컴퓨팅 환경 ‘윈도우 홀로그래픽(Holographic)’에 의해 구성된다. 이 환경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샘플 프로그램이 윈도우 10에 탑재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뿐만 아니라 오큘러스 리프트 등에서도 이런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원래 홀로그램은 3차원 이미지를 의미하지만, 영화 등에서 등장하는 모습을 보면 공간에 3D 형상을 만드는 구조로 이해하는 사람도 많다. 일반적으로 재생 조명 빛으로 불리는 빛의 입체 영역에 다른 빛을 비춰 상을 만들어 구현한다.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에서 홀로그램을 만드는 홀로렌즈는 상황에 맞춰 따로 광학장치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데이터 처리는 PC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홀로렌즈는 무선으로 영상을 수신할 수 있다.

     

    홀로렌즈 자체의 발매 등에 대한 발표는 없었지만, 미국 출시용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내에서 데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단말기 자체는 이미 실존할 확률이 높다.

     

    홀로렌즈에는 카메라나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공간에 간단하게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데모에서는 화성을 탐색하거나 스카이프에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집수리를 하거나 컴퓨터의 정보를 공간에 나타내는 등의 다양한 활용법이 소개되었다. 홀로렌즈는 빛의 투과량을 바꾸면서 완전한 가상현실 체험, 혹은 현실을 보면서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물론 바로 상요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홀로렌즈는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바꿀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모든 작업에 홀로렌즈가 만들어 내는 3D 표현이 필요하지 않지만, 적어도 화면이라는 공간에서 해방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도 여전히 화면 속에서 이루어지는 컴퓨팅이다.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센서를 활용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그 결과를 보는 것은 역시 화면이다.

     

    구글 글래스는 모바일 디바이스라는 전제 아래 화면을 핸즈프리, 그리고 가상현실을 일상 공간에 드러냈다. 홀로렌즈는 사무실과 집 등 PC가 있는 공간의 체험에 한정시켜 구글 글래스가 넘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인 마찰은 피하려는 모습이다.

     

    한편, 게임기에서의 활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인기 게임기, 엑스박스가 있다. 최신 엑스박스 원에는 전작에 이어 몸의 움직임 등을 읽는 센서 키넥트(Kinect)에서 컨트롤러 없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탑재된 마이크를 쓰려고 목소리로 엑스박스를 켜거나 거실의 AV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서도 홀로렌즈는 선택적인 활용 방법이 된다. 거실에 물체를 배치하고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눈앞에 있는 TV와 디스플레이를 주화면으로 정보 및 메뉴 등을 홀로렌즈에 더해서 표시할 수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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