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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사이 38조원 감소? MS 시가총액 쇼크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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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29 11:15:41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나날이 축소되는 PC시장과 모바일 사업 부진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급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는 아이폰6 출시 후 정점을 찍은 애플과 상반되 눈길을 끌었다.

    美 로이터는 지난 27일, 미국 주식시장서 MS 주식이 9.25% 하락한 42.66달러로 마감되는 바람에 시가총액 350억달러(약 38조원)이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하락 이유로는 전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의 판매 부진을 들었다.

    전세계 PC시장서 큰형님으로 불리운 MS는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과 패드를 통해 주도한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면서 발빠른 대응에 실패했다. 거듭되는 실패로 인해 지난해 사티아 나델라 CEO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고, 클라우드 사업에 중점을 두며 조금씩 회복하는 분위기였지만 결국 이번에 다시 고배를 들고 말았다.

    이번 MS의 시가총액 하락폭은 지난 2013년 7월 19일 이후 최대이며, 달러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4월 이후로 최대치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캐피탈의 애널리스트인 스콧 케슬러는 "실적 자체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MS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 너무 멀기에 이같은 결과가 보여진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현 시장서 스마트폰과 패드는 나날이 그 영향력을 높이고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PC의 경우 점점 더 세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MS의 효자상품인 윈도우 점유율 또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윈도우 XP 지원 종료후 해당 사용자들이 새 버전의 윈도우를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MS의 텃밭이었던 기업용 소프트웨어도 판매가 신통찮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지금 상황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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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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