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안드로이드 웨어에서의 탈출 선언한 단말기 제조사들, 그 미래는?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2-18 14:39:50

    구글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단말기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단말기의 2014년의 총 출하대수는 스마트 웨어러블 밴드 전체의 16%인 72만대에 불과했다. 싱가포르 조사회사 카날리스(Canalys)는 2월 11일 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카날리스는 스마트폰 주변기기로서 몸에 장착하는 단말기를 스마트 웨어러블 밴드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런 종류 단말기의 2014년의 총 출하대수는 460만대였다. 안드로이드 웨어 단말기 내에서는 모토로라 모토 360이 단연 선두를 차지했으며, LG전자의 G 워치 R도 좋은 성적을 냈다.

     

    안드로이드 웨어 이외 단말기 중 페블(Pebble)은 2013년부터 2014년 말까지 총 100만대를 출하했으며, 지난해 7월 중국에서 발매된 샤오미의 미 밴드(Mi Band)는 약 5개월 만에 100만대 이상 출하되었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4월 내놓을 애플 워치가 스마트 밴드 시장을 극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측하면서, 안드로이드 웨어는 향후 기능 등을 크게 향상시켜야 시장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중국의 IT 정보 서비스인 업리크스(Upleaks)의 자료에 따르면 HTC가 출시할 스마트 워치에는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려 관심을 끌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가 구글의 웨어러블 기술을 버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업리크스는 다음 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콘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HTC 페트라(Petra)에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단말기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운영체제가 탑재된다는 것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모두 겨냥한 전략이지만, 어떻게 구현될지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상호 호환성은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는 매운 드문 일인데, 페블이 이를 통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동안 업리크스의 정보는 신뢰도가 높았다. 작년 10월 업리크스의 트위터 계정에 HTC 넥서스 9 태블릿의 사진이 공식 발표 전에 올라오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 릴리스 전이었던 LG G 워치에 대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구글의 입김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비단 HTC 뿐만은 아니다. 삼성도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안드로이드를 피해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오픈 소스 운영체제인 타이젠(Tizen)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 또한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워치 2종을 발표한 LG 역시 WebOS 기반의 새로운 스마트 워치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하나의 관리 체제에 놓고 있다. LG, 삼성, HTC도 비슷한 체제 구축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약 HTC의 스마트 워치가 크로스 플랫폼 호환성을 가졌다면 애플 워치와 안드로이드 웨어 단말기를 통해 다수의 고객층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독자 노선 선언을 통해 안드로이드 및 안드로이드 웨어의 어플 및 생태계를 포기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신중해져야 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1009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