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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증강현실 시장에 참가하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특허 취득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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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24 15:46:07

    애플이 증강현실(VR) 헤드셋의 특허를 취득한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Oculus)로 유명해진 증강현실(VR) 시장에 애플도 참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 정보 사이트 애플 인사이더가 2월 17일 애플이 헤드 마운트 형 디스플레이 특허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특허 상표청(USPTO) 특허번호는 8,957,835. 특허 이름은 “디스플레이 부착 포터블 단말기용 헤드마운트 장치(Head-Mounted Display Apparatus for Retaining a Portable Electronic Device with Display).

     

    디스플레이에 부착 가능한 포터블 단말기는 아이폰으로 추정된다. 단말기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기계적, 전자적으로 결합해 단말기의 화면이 헤드 마운트 형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것은 삼성이 2014년 가을 발표한 삼성 기어(Gear) VR과 유사하다. 기어 VR은 갤럭시 노트 4를 오큘러스 VR에서 생산한 헤드 마운트 형 디스플레이에 장착할 수 있다. 구글이 6월 발표한 골판지 재질의 VR 헤드 마운트 킷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 역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장착해 사용한다.

     

    애플의 특허가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은 제어용 리모컨의 존재와 출원 일이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이다. 스티브 잡스 생존 당시에는 VR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 등의 상용화는 개념조차 없던 때다.

     

    오큘러스가 처음프로토 타입을 공개한 것은 2012년이지만 애플은 2007년 아이폰 발표 이듬해에 헤드 마운트 형 VR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Creative Strategies)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30년 앞을 내다봤다는 의미”라고 파이낸셜 타임즈에 코멘트했다.

     

    애플이 새로운 특허를 획득했다고 바로 VR 시장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은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지만, 제품화된 것은 많지 않았다. 과거 애플 간부는 VR와 안경형 등 얼굴에 장착하는 디바이스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점도 시장 참가가 불투명한 이유다.

     

    2013년 5월 올씽즈디지탈(현 Re/Code) 콘퍼런스에 등장한 팀 쿡 CEO는 당시 화제를 모았던 구글 글래스에 대해서 폭넓게 수용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조나단 아이브가 2월 23일 뉴욕커(The New Yorker)와의 인터뷰에서 “얼굴 정면은 웨어러블 단말기의 위치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애플은 2013년 이스라엘의 프라임센스(PrimeSense)를 인수했다. 프라임센스는 3D 모션 센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360용 키넥트(Kinect)을 개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VR 업계 일부에서는 프라임센스의 기술을 활용하면 애플 VR 헤드셋은 손의 움직임을 감지해 가상 세계를 검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다음 트랜드를 찾는 업계에서는 VR이 관심 분야다. 하지만 VR 분야에도 과제가 많다. 현재 VR 어플은 게임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어 그 이외의 용도는 별로 제시되지 않았다.

     

    분명 사진을 전송하거나 메시지를 작성하는 서비스를 VR 헤드셋에서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고, 소셜 서비스와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보기 불편하다는 것이 구글 글래스의 실패 원인으로 자주 거론된 점이다. 이는 컨슈머 단말기에서는 허용될 수 없는 문제다. 이 점에서 “애플이라면 어떨지 언론이 기대하는 것도 애플의 VR 시장 참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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