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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메타이오 인수, 확장 현실 분야 본격 진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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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15 13:56:58

    최근 구글은 가상 현실 분야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애플은 확장 현실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인 메타이오(Metaio)를 몰래 인수해 화제다. 애플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인수에 대해서 거의 코멘트하지 않았고, 그 조건도 공개하지 않았다.

    메타이오는 확장 현실 체험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2003년 폭스바겐의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해 나중에 독립했다. 메타이오의 프로젝트 중 눈에 띄는 것은 페라리용 쇼룸 어플이다. 이 어플은 눈앞에 있는 자동차에 유저가 다양한 가상 그래픽을 그려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에도 거점을 둔 메타이오는 최근 유저와의 커뮤니티를 중단하고 트위터 계정도 정지해 우려를 샀다. 하지만 그 혼란이 원인이 인수였던 것은 지금에서야 알려졌다. 메타이오는 30개국에 약 1,000개의 고객과 약 15만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 인수로 전문 기술을 얻게 되었다. 메타이오는 이전에 애틀랜틱 브리지와 웨스트 코트를 통해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최근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의 발매일이 다가왔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HoloLens)의 데모를 선보여 유저에게 어필하고 있다. 가상의 세계가 기술 업계를 휩쓸고 있는 것이다. 악평을 받았던 구글 글래스도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오큘러스는 확장 현실 관련 스타트업 기업인 서리얼 비전(Surreal Vision)을 인수했다.

    확장 현실(현실 세계에 디지털 그래픽을 더하는 것)과 가상 현실(완전한 디지털 세계를 구축하는 것)은 전혀 다른 기술이지만 공통점은 많다. 구글 글래스와 홀로렌즈는 확장 현실(AR) 환경을 제공하고,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Vive) 같은 장치는 가상 현실(VR) 분야. 유저의 눈앞에 있는 것을 식별하거나 거리와 면적을 계산해야 하는 등 확장 현실 기기는 가상 현실보다 작업량이 많다.

    메타이오 소프트웨어는 엡손의 안경형 단말기, 모베리오(Moverio)에서 운용되고 있다. 이를 관심있게 본 애플이 인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인수는 매우 흥미롭지만 자세한 것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올해 2월, 헤드마운티드 VR 디스플레이의 특허를 획득했다. iOS 9 버전 지도에는 확장 현실 요소가 포함되어 유저가 아이폰으로 장소를 정하면 해당 지역을 확장 현실에서 보듯이 제공한다는 소문도 있다.

    애플이 자사 브랜드의 독자적인 헤드셋을 제조하거나 단순히 iOS 내에서 이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지는 불분명하지만, 확장 현실과 가상 현실이 이뤄지는 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다가오고 있음은 분명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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