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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 2016년 춘제 기점으로 중국 진출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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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26 12:34:45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모바일 결재 서비스 애플 페이(Apple Pay)가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올해 6월 애플 페이의 중국 진출을 위해 상하이 자유무역 구역에 애플 테크놀로지 서비스(Apple Technology Service(Shanghai)Ltd)라는 현지 법인을 등기했다. 또 최근에는 애플 페이 서비스를 위해 중국 국유 은행 4곳과 협의했다. 애플은 중국의 최대 연휴인 춘제(내년 2월 8일)까지 애플 페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진출을 위해 어려운 규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은행 업무와 전자 상거래 업무 등을 여러 정부 기관이 감독 중이다. 또 중국판 애플 페이의 결제 수수료가 어느 정도인지도 서비스 시작을 위한 중요한 쟁점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전자 결재 분야가 급성장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는 최대한 빠른 시기에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애플은 중국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또 한 중국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iOS 최신 베타판에서는 “중국은련고분유한공사(차이나 유니온 페이)”의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 페이는 지난해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7월 영국, 최근에는 캐나다와 호주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스페인, 싱가포르, 홍콩으로 진출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경쟁사인 구글은 올해 9월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페이(Android Pay)를 출시했으며, 삼성전자도 미국과 한국에서 삼성 페이(Samsung Pay)를 시작했다. 삼성은 향후 중국, 스페인, 영국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과 함께 애플 페이를 중국에서 성공시킨다면 이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중국에서는 현지 기업이 디지털 결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서, 애플은 어려운 경쟁 상황에 노출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련고분유한공사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결제 업무를 독점하면서 사실상 마스터와 비자카드를 중국에서 퇴출시킨 바 있다.

     

    또 전자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Alipay), 텐센트 홀딩스의 텐페이(Tenpay)가 각각 45%로 19%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 페이의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지난해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잭 마 회장이 흥미를 나타낸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술 관련 회의에 참석해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사업 알리페이가 애플 페이와 연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함께 뭔가 할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 분야에서 애플과 알리바바가 공조할지 관심을 모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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