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윈도우 10, 왜 발매 전 무료 업그레이드 제공할까?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6-17 19:54:05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29일부터 세계 190개국을 대상으로 윈도우 10을 공개한다. 윈도우 10은 2012년 10월 발매된 윈도우 8 이후 최초의 메이저 업그레이드.

     

    단 7월 29일 제공되는 것은 PC/태블릿 전용 윈도우 10(PC 전용)의 무료 업그레이드. 패키지 제품의 발매일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초 개최된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5에서 윈도우 10 관련 총 96가지 에디션(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의 출시일과 가격 역시 미정이다.

     

    참고로, 스마트폰/소형 태블릿 전용 윈도우 10 모바일 등 다른 에디션은 올해 후반기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7월 29일 제공되는 윈도우 10의 무료 업그레이드는 기존 윈도우 유저를 대상으로 한다. 이 시기부터 1년간 윈도우 7(SP1), 윈도우 8.1 업데이트, 윈도우폰 8.1 정품 유저를 대상으로 윈도우 10(윈도우폰 8.1의 경우는 윈도우 10 모바일)의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가 기간 한정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시행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윈도우 7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7이라는 구 버전을 사용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조기 업그레이드를 제공함으로써 윈도우 10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

     

    또 하나는 판매 전략의 문제다. PC 개발업체들이 윈도우 10 RTM 버전을 입수할 수 있는 시기는 7월 중순이다. 7월 29일 시점에는 윈도우 10이 설치된 PC는 거의 없을 확률이 높다. 때문에 PC 업체들은 7월 말 이후 연말 판매 시즌에 들어서야 윈도우 10을 설치한 PC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9월 정도에는 윈도우 8.1 탑재 PC가 시장에서 메인을 차지하며, 윈도우 8.1 탑재 PC의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제공이 필요하다. 따라서 1년간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를 자연스럽게 지원이 가능해진다. 즉, 윈도우 10이 설치된 PC가 아니더라도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신규 OS 사용이 가능해진다.

     

    한편, 윈도우 10이 표준으로 지원하지 않는 하드웨어의 드라이버나 독자적 소프트웨어(어플)는 OEM 업체들이 차례대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전략은 “기존 윈도우 7 유저의 신 운영체제로의 조기 전환”과 “윈도우 8.1 탑재 PC 구매 활성화”라는 2가지 큰 목적이 있다.

     

    7월 29일 기준으로 매장에서 새로운 운영체제 패키지 판매가 진행되지 않고, PC 매장의 고유 모델 등 프리 인스톨된 PC의 발매도 한정적이어서 과거 윈도우 발매 때와 시장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단지 유저들이 자신의 PC를 윈도우 10으로 일제히 업그레이드하려고 서버에 몰리는 모습이 연출될 뿐이다. 오히려, 여름 이후 본격화될 예정인 윈도우 10 탑재 PC의 라인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1513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