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 무료 제공 이후 수익성 어떻게 될까?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8-11 10:11:07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의 최신판인 윈도우 10을 7월 말부터 배포하기 시작했다.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을 계기로, 창업 이래 40년간 이어져 온 사업 모델을 180도 전환하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윈도우 10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를 유저에게 판매하는 사업 모델로 수익을 올려 왔다. 윈도우는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운영체제로서 몇 년마다 한번 씩 기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이 출시되고, 그 때마다 유저들은 그 제품을 구매해 왔다. 윈도우의 판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 수익원이 되어 온 것이다.

     

    한편, 최근 인터넷 환경이 변화하면서 스마트폰이 대두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패키지를 판매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이 낙후되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도 IT 서비스 회사로의 변신이 불가피해 진 것이다.

     

    윈도우 10은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 변화의 핵심이 되는 제품이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새로운 운영체제를 출시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지만, 이번에는 근본적인 상황이 바뀌었다. 1년이란 기간으로 한정했지만, 윈도우 7과 윈도우 8의 유저는 무료로 윈도우 10으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의 소규모 업데이트를 수시로 실시할 것이며, 기능을 대폭 쇄신한 메이저 업데이트는 향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즉, 윈도우 10은 마지막 윈도우 제품이 되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지금도 건재한 기업용 서버 제품군을 강화하고 소비자용의 경우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윈도우 10 발표에 맞춰 클라우드 상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거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월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는 이런 서비스가 사업의 주체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15년 6월 결산 결과 매출액은 935억 8000만 달러, 순이익은 121억 9300만 달러였다. 아직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지만, 작년에는 순이익이 지금의 2배에 이르렀다. 분명 수익이 낮아지고 있다.

     

    문제는 해당 서비스 전환을 통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가이다. 현재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 365는 이용자가 이미 1500만 명을 돌파하여 이 사업만으로 연간 약 17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전망을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컴퓨터 중 10억대를 3년 이내에 윈도우 10으로 바꾼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만약 이 목표가 달성되고 유저 대부분이 이러한 서비스에 가입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윈도우 10의 빠른 보급에 달려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