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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2/4분기 결산 결과, 매출 증가 수익 감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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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03 11:06:19

    마이크로소프트가 7월 22일 4~6월기 결산을 발표했으며, 주당 이익은 60센트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실적이 55센트로 낮아졌다. 반면 매출액은 229억 9000만 달러의 시장 예상에 대해서 233억 8200만 달러로 실적이 향상되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수익 증가, 7% 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결산 결과는 여러 가지 사업부분의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반영된 결과다. 4월 인수를 완료하고 처음으로 결산에 포함된 노키아는 19억 8500만 달러 매출 기여를 했지만, 동시에 6억 9200만 달러의 영업 적자도 기록했다. 만성 적자를 안고 노키아 단말기 부문이 더해짐으로써 실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관계자가 많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성장을 뒷받침해 온 서버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기업용 클라우드 사업이 약 2.5배 규모 성장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전체 영업 이익은 64억 82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7% 증가)를 기록했다.

     

    서버나 클라우드와 함께 윈도우 새 버전 출시와 윈도우 XP 지원 종료에 따른 수요 증가가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오피스 분야는 클라우드 대응 가입비형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했지만 개인 가입자 역시 100만명 증가한 560만명이 됐다.

     

    애플과 비교할 때 최근 존재감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온 마이크로소프트지만 실제 지난해부터 호조를 유지했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티브 발머 전 CEO 시대에는 이길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는 무리한 운영도 했지만 현 CEO 지휘 하에서 변화가 엿보인다.

     

    사티야 나델라 현 CEO는 결산 발표 직전 최대 1만 8000명을 해고안을 내놓았다. 이전과 다른 이례적인 행보다. 노키아에서 승계한 인원이 대다수이며 1만 2500명에 이른다. 나델라 CEO는 적자 사업으로 지목된 모바일 단말기 분야와 검색 서비스 사업을 2년 후까지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바일 단말기 사업의 흑자화는 상당한 어려움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분기 판매한 스마트폰은 580만대. 한편 같은 기간 애플은 아이폰을 3520만대 판매했다. 이런 차이가 있는 가운데 그래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을 갖고 있는 것은 신흥국용 저가 단말기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몇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더 있다. 첫째는 애플과 IBM은 모바일 분야 제휴를 전격 발표한 것.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기업 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합의했다. 이는 반전을 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나쁜 뉴스임에 틀림없다.

     

    엑스박스 사업을 포함한 컴퓨팅&게이밍 하드웨어 부문 역시 숙제 중 하나다. 엑스박스 사업은 서피스 시리즈 호전, 신형 게임기 엑스박스 원 출시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중 게임기 부문이 실질적으로 이익에 기여했는지는 미지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자체 수익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연간 수억 달러의 적자를 계상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엑스박스 사업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혹은 매각할지 현재 나델라 CEO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엑스박스 사업에 대해서 머지않아 결단을 내릴 것은 예상 가능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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