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미국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 차원 제제 강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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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07 16:58:12

    로이터는 중국의 독점금지법 집행 기관인 국가 공상 행정 관리국(SAIC)이 8월 6일 마이크로소프트 및 중국 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휴 업체인 미국 액센추어에 대한 압수 수색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SAIC는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금지법 위반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SAIC는 이번에는 베이징, 랴오닝성, 푸젠성, 후베이성 사무소를 조사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재무 관련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액센추어의 다롄 지사에 대한 압수 수색에 착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베이징 사무소의 홍보 담당자는 이메일을 통해 중국에서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SAIC의 질문과 우려에 대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액센추어의 중국 법인은 성명을 통해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SAIC는 지난주 윈도우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관한 호환성 등의 문제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6월부터 중국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SAIC는 몇 주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해 왔다.

     

    지난 7월에도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무실 다수에 대한 강제 수사를 실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은 호환성과 문서 인증에 관한 중국의 규칙을 위반함으로써 중국 소비자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사용을 강요당했다는 것이 SAIC의 판단이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 기업을 겨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중국은 이미 정부 컴퓨터에 윈도우 8 사용을 금지했으며,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드라이브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정부가 국가 기밀을 빼내는데 협력하고 있다는 혐의로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야후, 시스코 등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등을 포함 10여 모델의 애플 제품은 중국 최고 계획 기관인 국가 발전 개혁 위원회(NDRC)가 지정한 2014년 6월 정부 조달 목록에 포함되었지만, 7월에는 삭제되었다. 블룸버그가 미국 시간 8월 6일 익명의 정부 직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 직원에 따르면 조달 목록을 변경한 이유는 보안상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결단은 공산당 중앙 조직부, 정부 부처, 지방 정부에 모두 적용된다고 한다. 델과 HP 제품은 6월 목록과 7월 목록에 모두 포함되었다. 기사에 따르면 조달 목록이 수정되는 것은 2015년 1월이라고 한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7월 11일 애플 아이폰이 유저의 위치 정보를 수집해 고객의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유저가 위치 파악 기능을 꺼도 아이폰은 유저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고 한다. 애플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애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미국 국가 안보국(NSA)의 첩보 활동을 폭로한 후 중국은 다른 나라에 대한 정밀 조사를 강화했다. 2014년 초에는 기업 비밀을 훔쳤다고 미국이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함으로써 보안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 긴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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