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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오브젝트 분할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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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08 06:13:50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7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광화문 사옥에서 한국과 일본 석학들의 혁신 기술 교류 행사인 ‘한•일 아카데믹 데이 2015’를 개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Microsoft Research)는 컴퓨터공학을 포함 다양한 융•복합 분야에 대해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기관으로, ‘인간 중심의 이공계 인재 육성’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전세계 여러 학술 기관 및 연구소들과 활발하게 협력해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의 글로벌 산학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 석사 및 박사급 우수 IT 인재를 육성하고자 그간 ‘코리아 데이’로 진행됐던 본 행사는 올해 처음 ‘한•일 아카데믹 데이’로 학술 교류의 폭을 대폭 넓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국 분야별 가장 혁신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빅데이터, IoT, 머신러닝과 같은 다양한 기술을 의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 적용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의 샤오우엔 혼 연구소장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의 샤오우엔 혼 연구소장은 다양한 신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혼 소장이 발표한 기술 중 영상 오브젝트 분할 기술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이 윈도우 등에 도입되어 쓰이고 있었다.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은 이미지를 주면 컴퓨터가 그 이미지 안에 있는 것들을 인지해 내는 기술이다.


    그런데, 이제 영상을 인식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영상을 주면 영상 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컴퓨터가 알아내서 영상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 나고 있는지 인지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판단해서 조치를 취하는 단계까지 발전한 것이다.



     위의 상황은 개가 달려가는 영상의 일부다. 이런 영상이 들어 오면 컴퓨터는 어느 부분이 개인지, 어느 부분이 풀밭인지, 어느 부분이 나무인지, 어느 부분이 하늘인지를 파악한다.



     자동차가 달리는 동영상을 입력해 주면, 컴퓨터는 자동차, 나무, 땅, 풀밭, 하늘 등의 객체를 인지해 낸다.



     보드를 타는 영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영상을 입력해 주면 어느 부분이 사람인지, 어느 부분이 땅이고, 하늘이고, 나무이고, 풀밭인지 인지해 낸다. 인지가 되면 이 영상이 어떤 의미인지 컴퓨터가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보드를 타고 있구나 라고 컴퓨터가 인지하게 된다. 그러다 갑자기 사람이 넘어졌다면 컴퓨터는 '아, 사람이 넘어졌구나'라고 인식하게 된다. 그런데, 넘어졌던 사람이 오랜 시간동안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것은 사고가 난 것으로 컴퓨터가 인식하게 된다. 이럴 때는 119에 전화해 사고가 났으니 출동해 달라고 요청하는 행위까지 가능해진다.



    즉, 컴퓨터가 영상을 이해하게 되고, 그 영상안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해석할 수 있게 되어 인공지능화가 되게 된다. 이는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 CCTV들은 단순하게 영상을 촬영해서 보관하는 일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CCTV는 영상을 촬영해 보관하는 단계를 넘어 영상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조치를 내리는 단계까지 진화하게 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 CCTV를 설치해 놓으면 그 CCTV가 하루에 몇명의 손님이 찾아 왔는지, 어느 매대가 가장 인기인지, 어떤 손님이 재방문을 했는지, 손님의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또 누가 물건을 훔쳤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이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는지 파악해서 조치까지 취해줄 수 있게 된다. 물건 훔치는 모습을 확인하면 112에 신고를 하고, 현관문이 열리지 않게 잠그고, 경보음을 울리는 등의 조치를 컴퓨터가 알아서 해낼 수 있다. 외출 중인 주인에게 도둑이 들었다고 문자를 보내 줄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컴퓨터가 영상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게 되는 영상 오브젝트 분할기술은 우리 생활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이 본격화 되면 아파트의 경우 경비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직업에 있어서도 혁명적인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휴전선 철책도 필요가 없어질 것같다. 이 기술은 이미 상용화가 되고 있고, 올 여름 출시할 윈도우10에 기본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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