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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융합 통해 생태계 구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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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02 13:02:55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문 간 연계성을 높여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2015년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6월 17일 CEO 사티야 나델라가 발표한 경영진 재구성 안을 보면 해당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발표에 따르면 노키아 CEO 출신으로 휴대폰 부문 인수 시 기여했던 스테판 엘롭의 퇴사가 결정됐다. 후임으로 현재 운영체제 부문 부사장인 테리 마이어슨이 마이크로소프트 내에 신설된 윈도우앤디바이스(Windows and Device) 그룹 책임자를 맡게 되었다.

     

    엘롭의 퇴사가 갑작스러워 보이지만, 이번 인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당분간 진행할 전략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에 맞는 최고의 하드웨어 공급자로서의 역량을 증명하려는 것이다. PC, 윈도우 10, 스마트폰, 엑스박스, 홀로렌즈(HoloLens) 등의 분야에서 생태계 구축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점에 선 이후 현재 침체기를 맞이했다. 윈도우와 오피스를 통해 PC 시장의 맹주로 군림했었고, 경쟁자인 애플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후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단말기용 운영체제인 iOS를 통해서 컴퓨터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태블릿 분야에서 고전 중이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략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윈도우폰은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몇 %의 점유율을 기록할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를 통해서 게임 분야에서 성공했다. 엑스박스는 이미 3번째 시리즈가 출시되었으며, 엑스박스 부문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서피스 제품군을 통해 모바일 컨셉을 컴퓨터로 가져오기도 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후 서피스 프로 3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제 서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분야에서도 엑스박스 및 서피스 등과 마찬가지로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 중이다.

     

    노키아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자적으로 모바일 단말기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 이번 마이어슨을 총괄 책임자로 둔 이번 인사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단말기와 소프트웨어 간 조화를 노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모바일 구상이 윈도우 모바일의 안 좋았던 선례를 깨뜨릴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된 생태계 조성이라는 전략을 실행한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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