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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인원 감축, ‘디바이스’ 분야 더욱 강하게 만들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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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13 17:36:54

    CNN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최대 7800명의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부분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부문 종업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종업원은 3월 말 기준으로 총 11만 8600명. 이번 감소수는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한다.

     

    사티야 나델라 최고 경영자(CEO)가 대규모 구조 조정을 실시하는 것은 취임 후 2번째. 지난해 1만 8000명을 감원했고 대부분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 종업원이었다. 이번 구조 조정 비용은 76억 달러로 예상된다.

     

    노키아 인수는 스티브 발머 전 CEO가 진행한 사안으로 큰 비판을 받았었다. 애널리스트는 노회된 사업을 떠맡아 마이크로소프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발머의 뒤를 이은 나델라 CEO는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더욱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클라우드 사업과 모바일 소프트웨어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나델라 CEO는 7월 8일 “휴대전화 단일 사업이 아니라 윈도우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생태계를 만들고 성장시키는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인원 감축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델라는 7월 8일 사내용 메일에서 서피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퍼스트 파티 디바이스”에 주력할 것을 표명했다. 또한 향후 휴대전화 사업도 “비즈니스, 밸류, 플래그십” 부분 고객층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비즈니스 유저를 의식한 루미아 시리즈는 생체 인증 대응 등 뛰어난 보안성을 강조하거나, 터프니스 모델과 같은 방향성을 고려할 수 있다. 또 가치 단말기는 현재 윈도우폰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2014년 출하된 3500만대의 윈도우폰 중 대부분은 400번 대와 500번 대라는 저가의 루미아 시리즈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하지만, 노키아와의 계약에 변화가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해고된 전 노키아의 종업원이 다시 노키아에 합류했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노키아가 다시 휴대전화 사업에 참가하는 날은 의외로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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