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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여성 프로그래머 육성에 5000만 달러 지원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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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6-23 17:01:39

    구글은 IT 업계에서 근무하는 여성을 늘려 남녀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여자 중고교생이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구글은 6월 19일 밤,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첼시 클린턴(Chelsea Clinton)과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인 민디 칼링(Mindy Kaling) 등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뉴욕에서 메이드 위드 코드(Made with Code)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다.

     

    이벤트를 진행한 칼링은 어플에 대한 아이디어는 방대하게 갖고 있지만,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칼링은 남성의 사진을 촬영한 후 그 사람이 독신인지 기혼인지 아니면 괴짜인지 혹은 어떤 차량을 타고 있는지 알려주는 ‘그는 어때’(What's his deal?)라는 어플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음악 검색 어플 샤잠(Shazaam) 처럼 향수 검색 어플에 대한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칼링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아이디어는 있지만, 기술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여성이 많다. 이를 증명하듯 IT 업계에 여성 숫자가 극히 적다.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 중 여성은 불과 20%에 불과하다. 5월 구글 역시 기술자 중 여성은 17% 밖에 없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남녀 불균형은 사업 성장과 이노베이션을 견인하는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가 필요한 구글 등 기술 업체에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 컴퓨터 과학 학위 취득자 중 여성이 불과 12%에 불과해 이런 현상은 향후 저절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려준다.

     

    구글은 IT 업계 여성 기술자의 숫자를 증가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글은 여자 중고교생이 프로그래밍 방법을 배우는 것을 돕기 위해 메이드 위드 코드 사이트를 개설했다. 구글은 또 미국 걸스카우트와 걸스 인코퍼레이티드 등 주요 파트너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향후 3년간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5월 28일 자사의 직원 구성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했었다. 전체 직원, 기술 분야 직원, 비 기술 분야 직원, 관리자별 성별과 인종이 공개되었다. 전 직원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남자 비율이 70%, 여성 비율이 30%였다. 인종 비율은 백인이 61%, 아시아인이 30%, 히스패닉계가 3%, 흑인이 2%였다.

     

    기술 분야 직원 비율을 살펴보면 남성이 83%, 백인이 60%, 아시아인이 34%, 히스패닉계가 2%, 흑인이 1%였다. 구글 인사 부문 책임자인 라스즐로 벅(Laszlo Bock)은 블로그에서 “우리는 구글 직원의 구성에 대해 공개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잘못된 길을 걷고 있으며, 다양성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블로그에서는 IT 기업으로서 여성과 소수인종에 대한 채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는 컴퓨터과학 학위를 취득한 여성이 18%, 미국 대학교 졸업생 중 흑인과 히스패닉 비율은 10% 이하인 점을 꼽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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