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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플러리 인수해 방대한 모바일 데이터 획득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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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26 11:29:31

     

    야후는 7월 21일 모바일 어플을 분석회사 플러리(Flurry) 인수를 발표했다. 플러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시카고, 뭄바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2005년 시작된 플러리는 어플 개발사였지만, 다른 모바일 개발기업에게 어플의 유저 유입 상황과 성능에 관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 쪽으로 전환했다.

     

    야후에 따르면 150개국에 걸쳐 약 17만명의 개발자가 플러리 애널리틱스(Analytics)를 이용하며, 8000여 퍼블리셔가 이 플랫폼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하루 전 세계 약 14억대의 휴대 단말기에서 약 55억 회의 어플 세션(어플의 실행, 사용, 마무리)을 수신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스마트폰의 평균 7개 어플에 플러리 애널리틱스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플러리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서 모바일 업계의 트렌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러리를 통해서 모바일 어플 이용빈도 증가를 웹 이용 상황과 비교하거나 어떤 만남 주선 어플이 남성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지 등 폭넓은 분석이 가능하다.

     

    이 회사 모바일 데이터 보고서는 최근 몇 년 간 어플의 경향이나 이용 상황에 대한 중요한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야후는 플러리 인수를 통해서 모바일 어플 분야의 모든 정보 획득 수단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플러리 인수는 야후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플러리는 모바일 단말기 이용 상황에 대한 데이터 수집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사이트(Upsight), 로컬리틱스(Localytics), 디스티모(Distimo), 믹스패널(Mixpanerl) 등 서드 파티, 심지어는 구글과 애플 분석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후 최고 경영자(CEO)인 마리사 메이어는 야후의 목표를 “모바일 퍼스트”로 정하고 2~3년 사이에 모바일 관련 벤처기업을 차례로 인수함으로써 모바일 포트폴리오를 충실히 쌓아 왔다. 이 회사가 발표한 최신 손익 계산서에 따르면 야후 모바일 어플과 검색 서비스의 월 유저수는 4억 5000만 명이라고 한다.

     

    한편, 야후에 의한 지금까지의 벤처기업 인수와 마찬가지로 플러리에 관한 장기적인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야후는 메이어 CEO 지휘 아래에서 벤처기업을 인수한 뒤 인력과 지적 재산 등을 확보한 다음 폐업시키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야후의 광고 기술 담당 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인 스콧 버크는 이 회사 공식 텀블러 계정에서 플러리 인수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플러리에 의해 야후의 모바일 광고 사업은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버크는 “인수 계약 체결 후에도 플러리 팀의 비전, 미션, 포커스 등 그리고 소재지까지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 플러리의 상품과 서비스는 야후의 지원과 투자에 의해 더욱 기술이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러리의 인수 금액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3억 달러에서 10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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