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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HP 제휴, 구글 나우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가상 비서 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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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14 16:19:43

    현재 우리는 시리, 구글 나우, 코타나 등 개인 비서에게 날씨, 영화, 스포츠 등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분기 매출과 재무 정보에 대해서는 물어볼 수 없었다.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구글은 HP와 협력해서 회사 내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비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 나우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접근해 회사 내 정보를 취급하는 비서가 되는 것이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컴퓨팅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여는 것이다.

     

    이에 앞서 애플도 HP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애플이 IBM과 전면적으로 제휴하면서 결렬되었다.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HP와 협력하던 중에는 비즈니스 정보에 특화된 시리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애플은 7월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엔터프라이즈용 어플에 관해 IBM과 제휴했다. IBM은 iOS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IBM이 확보한 10만명의 컨설턴트가 기업 고객에 대해 애플 제품을 판매해 나가게 된다. 한편 구글도 최근 몇 년 간 비즈니스 고객 획득에 주력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버전 지메일(Gmail)과 구글 Docs는 500만개 이상에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구글과 HP의 협력 관계가 진행되면 구글은 또 하나의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를 엔터프라이즈용으로 전환하게 된다. 구글은 7월에도 화상 채팅 서비스 행아웃(Hangouts)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구글플러스에서 분리, 기업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 나우는 음성 인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상 비서 기능으로 음성으로 쉽게 음식점, 경로,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향후에는 이를 기업 데이터까지 넓힐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가 구글 나우에서 재무와 재고 정보를 조사할 수 있게 된다. HP는 수많은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구글에게는 더 없이 유익한 파트너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유저용 가상 비서 분야에서 구글은 애플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이로써 애플과 구글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 정면으로 맞서게 되었다.

     

    엔터프라이즈 스마트 시스템에는 약속, 위치 정보, 연락처 등 각 직원의 개별 데이터에 더해 회사 매출 재무 정보 등 중요한 전사적 정보가 등록되어 필요에 따라 검색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의 실적을 검토하는 회의를 진행할 때는 지도자가 시스템에 로그인해 필요한 정보를 즉석에서 수집한 후 멤버 전원과 공유할 수도 있다.

     

    모바일 가상 도우미는 이미 사용자의 상황을 즉시 인식하고, 검색에 대해 가장 적절한 정보를 표시하거나 검색되기 전에 정보를 푸시 통지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의 빅데이터도 같은 원리로 가능하게 되는 시스템이라면 규모의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구글과 HP의 제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HP는 줄고 있는 컴퓨터 사업을 보완하는 의미에서 엔터프라이즈와 소프트웨어에 점점 힘을 쏟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코타나에 일부 서드 파티 개발자의 접근을 허용하기 시작했으며, 이 분야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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